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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외교·국방장관 ‘경제 2+2’ 신설 합의...북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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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1. 22. 02:46

바이든 대통령-기시다 총리, 첫 화상 정상회담
외교·국방장관 참여 '경제 2+2' 회의 신설 합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바이든, 일본 방위력 강화 위한 안보전략 문서 개정 환영
US Japa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1일 밤(한국시간)에 열린 화상 정상회담에서 외교·경제 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사진=도쿄(東京)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1일 밤(한국시간)에 열린 화상 정상회담에서 외교·경제 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두 정상은 중국 문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약속했다.

미국 백악관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약 1시간 20분 동안 회담을 마친 후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4일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바이든 대통령-기시다 총리, 첫 화상 정상회담...외교·국방장관 참여 ‘경제 2+2’ 회의 신설 합의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경제 협력을 추적·추진하고, 규칙에 기초한 경제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장관급 경제·정책 자문위원회(경제 2+2)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도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일 외교·경제 장관이 참석해 경제 분야에 관해 논의하는 협의의 틀인 ‘경제판 2+2’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일본은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를 운용하고 있는데 미국 측에서 국무장관과 상무장관이, 일본 측에서 외무상과 경제산업상이 참석하는 별도의 ‘경제 2+2’ 회의를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경제 리더십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이를 위해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인도·태평양 경제 체제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이 지역에서 그 구상에 대한 지원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일간 아사히(朝日)신문은 두 정상은 ‘경제판 2+2’를 설립해 포괄적 경제 협력을 추진하는 데 의견 일치를 보였다며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경제정책인 ‘새로운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를 요청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의 경제정책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교도(共同)통신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인도·태평양에서 미일 경제 협력을 심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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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한국시간) 화상 정상회담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사진=AP=연합뉴스
◇ 바이든-기시, 중국 대응 공조 재확인

미·일 ‘경제 2+2’ 회의를 통해 중국의 광역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항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두 정상이 미·일과 호주·인도 간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담을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백악관은 “미국과 일본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강대국으로서 이 지역에 대한 양국의 약속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공동의 목적으로 단합했다”며 “두 정상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현 상태를 바꾸려는 중국의 시도를 저지하기로 결의했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과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으며 신장(新疆·신장웨이우얼)과 홍콩에서의 중국 관행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 바이든, 일본 방위력 강화 위한 안보 전략 문서 개정 환영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외교·안전보장 전략의 기본 방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NSS)과 방위계획대강령·중기방위력 정비계획 등 ‘3대 안보 전략 문서’ 개정에 관해 설명하면서 방위력 강화를 강조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교도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 미·일 정상,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한·미·일 긴밀 공조 중요성 강조

또한 “두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국과 보조를 맞춰 북한 문제의 진전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공동의 도전과제에 대응하는데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안보와 이를 넘어 한·미·일 간 강력한 3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을 억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으며 기시다 총리는 모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데 미국과 다른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약속했다”고 백악관은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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