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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첫 정식재판 다음달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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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승인 : 2022. 01. 14. 15:14

당초 이달 21일 예정…재판부 다음달 4일로 기일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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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63)이 지난해 11월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
주가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63)의 첫 정식 재판이 다음달로 연기됐다. 이 사건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이달 21일로 예정됐던 권 회장의 첫 공판을 다음달 4일로 변경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권 회장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다투는 취지”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주가조작 ‘선수’ 등을 동원해 인위적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는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91명 명의의 계좌 157개를 동원해 고가매수, 허위매수 등 7804회에 달하는 이상매매 주문을 제출했으며, 654억원 상당의 매집을 통해 인위적인 대량매수세 형성과 주식 수급, 매도 통제, 주가 하락 시 주가 방어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주가조작에 가담한 4명을 권 회장보다 먼저 구속기소하고, 권 회장을 기소하면서 증권사 직원과 사업가, 투자업자 등 4명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부는 앞서 재판에 넘겨진 4명과 추가 기소된 5명의 사건을 병합해 함께 심리하기로 했다.

한편 윤 후보의 배우자 김씨는 이 같은 주가조작에 자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씨는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주가 조작의 핵심 인물인 ‘선수’ 이모씨에게 10억원 가량이 든 증권계좌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가담 여부 등에 대해서 계속 수사 중이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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