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도 5000만원대로 인상
업계 최고 수준 대우로 인재 확보
반도체 시장 슈퍼사이클 영향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달 14일부터 25일까지 신입사원과 3년 미만 경력자인 주니어 탤런트(junior talent)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규모는 000명으로 최소 10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근무지는 이천·분당과 청주 등 두 곳이며 설계, 유틸리티(Utility) 기술, 연구개발(R&D) 공정, 양산·기술(Package&Test) 등 총 25개 직무에 대해 모집한다.
주니어 탤런트 전형은 이번에 처음 생겼다. 통상 4년 이상 관련 업무를 해야 경력직으로 인정해주지만 3년 미만이라도 업무 이해도가 있고 역량이 있는 인재들을 채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직무 관련성이 높은 인재들에게 경력을 인정해주고 처우를 지원하기 위해 주니어 탤런트 전형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신입사원에 이어 3월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다. 약 4개월 동안 세 차례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 셈이다. 이달 초에는 노사 간 임금협상을 통해 신입사원 초봉을 기존 4000만원대에서 504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는 삼성전자 대졸 신입 초임(4800만원)보다도 많다.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로 역량 있는 인재들을 영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가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는 데는 올해 본격화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반도체 전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기존 19%에서 24%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미 한 차례 조정에 이은 추가 상향으로, 그만큼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방증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경기 이천 신규 팹 ‘M16’ 가동을 시작해 필요 인력이 늘어났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SK하이닉스는 매년 신입사원 기준 1000명 이상을 채용하고 있는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있던 2017년과 2018년, 신규 팹 가동 등이 있을 때마다 채용 규모는 늘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하고자 임금 등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올해부터 공채가 없어지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되면서 채용이 여러 차례 진행되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수시 채용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