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마트오피스를 통해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자율좌석제라고 합니다. 그동안은 직원들이 각자 지정된 자신의 좌석에서만 일을 했지만 자율좌석제로 달라지면서 원하는 자리를 지정해 앉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뿐만 아니라 마치 1인 독서실처럼 별도의 부스를 놓은 좌석도 있다고 합니다.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 업무집중 좌석이죠. 또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회의공간이 늘어난 점입니다. 현재 재택근무 등으로 전 직원이 출근하지는 않는 만큼 전체 인력의 70~80% 가량의 좌석만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회의실로 추가한 것입니다.
여기에 카페처럼 꾸며진 허브존도 들어섰습니다. 허브존은 휴식을 취해도 되고 일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추어져 있는 공간입니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거나 업무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직은 달라진 사무공간을 어색해하는 직원들도 있지만 대체로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특히 허브존의 경우 젊은 직원들에게 인기라는 후문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사무환경 변화는 코로나19에서 비롯됐습니다. 재택근무가 활발해지면서 기존의 사무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거나 업무 공간에 변화를 주려는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마트오피스는 LG디스플레이 외에도 푸르덴셜생명, BGF리테일 등 전 산업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LG이노텍, 현대차, 통신3사 등 일부 대기업들은 본사가 아닌 주거지에서 가까운 근무지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거점 오피스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보수적이던 대기업들도 더 이상 근무지를 제한하지 않고 역동적이고 유연한 일터 구축에 나선 것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오피스 공간의 변화가 유연한 근무 문화를 가져올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또 자율좌석제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직원들끼리 네트워크를 쌓고 타 부서 간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시도가 직원들의 근무 환경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어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