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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워싱턴 한국전 기념공원서 휠체어 미 참전용사 손잡고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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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5. 22. 11:45

문 대통령,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추모의벽' 착공식 참석
"참전, 미국의 아들과 딸...위대한 미국의 건국정신"
오스틴 미 국방·호건 주지사 등 안내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미(美)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미(美)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념공원에 도착,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지사 부부·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재단(KWVMF) 이사장(전 주한미군 사령관) 등의 안내를 받으며 헌화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등 참석자들 앞에서 "71년 전 미국의 청년들은 이름도 생소한
한반도로 달려왔다.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참전한 미국의 아들과 딸들이었다"며 "위대한 미국의 건국 정신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년 전 '추모의 벽' 건립을 약속했는데 착공식에 참석하게 됐다고 소회를 말했다.
문대통령 도착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도착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지사 부부·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재단(KWVMF) 이사장(전 주한미군 사령관) 등의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헌화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도착해 헌증한 화환./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묵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서 목사의 기도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문 대통령의 왼쪽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정의용 외교부 장관·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지사 부부이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문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 등과 함께 '추모의 벽' 모형 제막식을 했고, 이어 한·미 참전용사 대표와 호건 주지사와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황기철 국가보훈처장·틸럴리 이사장 등이 첫 삽을 뜨는 의식을 했다.

문 대통령은 착공식을 마치고 나가면서 한쪽 손과 다리를 잃고 휠체어에 앉은 미국 참전용사의 손을 잡고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제막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함께 '추모의 벽' 모형 제막식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첫삽
한국전쟁 한·미 참전용사들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왼쪽)·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재단(KWVMF) 이사장·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지사 등이 21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서 '추모의 벽' 건립의 첫삽을 뜨는 의식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문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미(美)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을 마치고 한 참전용사의 손을 잡고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쟁에서 숨진 미군 3만6595명과 한국 카투사 7174명 등 전사자 4만3769명의 이름과 유엔 참전국 수 및 부상자 수가 새겨진다.

건립은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참전비 등에는 전사자 명단이 있지만 한국전쟁 기념공원에는 전사자들의 이름이 없다는 문제 제기로 시작했다.

미국 상원이 2016년 10월 '추모의 벽 건립법'을 통과시켰고, 이어 한국 국회도 그해 11월 건립지원 촉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결의안 가결에 따라 추모재단 모금과 한국 정부 예산 지원 등이 이뤄졌다.

건립 예산은 2420만달러(273억원)로 우리 정부가 97%가 넘는 2360만달러(266억원)를 부담하며 전폭 지원했고 나머지는 성금으로 충당됐다. 재향군인회는 2019년 모금 운동으로 마련한 성금 6억3000만원을 기부했다.

미국 내 모금운동은 KWVMF와 교민 중심으로 진행됐다. 한인회 등 모금을 한 단체와 교민들이 이날 착공식에 참석했고, 성금 표시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틸럴리 KWVMF 이사장은 "외국 군인(카투사)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는 미국 최초"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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