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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5월 하순께 그린 패스(Green Pass)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백신 증명서나 음성 확인증을 소지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그린 패스를 발급해 관광을 허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이탈리아는 유럽을 포함한 거의 모든 해외발 입국자에게 5∼10일간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세계는 이탈리아를 여행하기를 원한다”며 “팬데믹으로 문을 걸어 잠가야 했지만 이제 세계를 다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 차원에서는 오는 6월 중순께 이탈리아와 유사한 방식의 그린 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통제됐다고 보고, 지난달 말부터 대부분의 지역 식당·주점에서 저녁까지 옥외 테이블 영업을 허용하고 지역 간 이동 제한도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