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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부사령관 “북, 개량된 ICBM 발사 시험 가능성...북, ICBM, 두려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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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3. 17. 08:01

미 북부사령관 "김정은, 가까운 장래에 ICBM 시험발사 시작 시사"
38노스 소장 "북, ICBM보다 단거리 미사일·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가능성"
사령관 "미 본토 타격 북 ICBM 성공, 두려운 것"
미 북부사령관
미국 본토 방어를 담당하는 북부사령부의 글렌 밴허크 사령관은 16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개량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사진=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 중계 캡처
미국 본토 방어를 담당하는 북부사령부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개량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무장 ICBM으로 미 본토를 위협하는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시도에서 두려운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글렌 밴허크 북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북한과 이란 같은 불량국가들은 미국의 군사적 이점을 무효화하고, 사이버 무기로 우리의 네트워크를 위협하는 능력을 추구하고 있는데 북한은 특히 핵무기 개발 능력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밴허크 사령관은 “북한 정권은 2018년 발표한 일방적인 핵 및 ICBM 실험 모라토리엄(일시적 유예)에 더는 구속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까운 장래에 개량된 ICBM 발사 시험을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2020년 김정은과 합의를 이루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목표물을 타격할 능력이 있는 ICBM 개발을 계속했다”며 “북한이 2020년 10월 10일 열병식에서 선보인 새 시스템 등 첨단 장거리 전략무기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밴허크 사령관의 경고는 북한의 지난해 10월 열병식을 토대로 한 것으로, 임박한 발사에 관한 구체적 정보는 아니다면서도 토니 블링컨 국무·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 하루 전 나온 그의 발언은 북한이 3년 이상의 공백을 깨고 미사일과 핵무기 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의 제니 타운 소장은 북한이 ICBM 시험을 할 수는 있지만 그 가능성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며 단거리 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타운 소장은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다시 시작한다면 이는 거의 표준화된 것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최근 수주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었지만 임박한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밴허크 사령관은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북한의 ICBM 성공을 두려운 것(alarming)이라고 평가하면서 2017년 앨핵 장치 및 미국 사정권 ICBM 3기 시험 성공, 지난해 10월 신형 ICBM 공개 등을 거론했다.

그는 당분간 북한과 같은 제한된 국가 행위자에 맞서 미국을 방어하는 능력에 만족한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탄도미사일 위협을 방어할 능력과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차세대 미사일요격기(NGI)에 대해 2028년의 일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추가 역량과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 ICBM을 막을 차세대 요격기를 개발해 2028년에 실전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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