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국무부, 블링컨 한일 순방 주요 목적 ‘한미일 협력 강화’...한일관계 개선 촉구할듯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315010008824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3. 15. 09:45

국무부 "바이든 행정부, 한미일 3자 협력 재활성화 추진"
"북 비핵화 대응 등 공동 안전·관심사에 한미일 강력·효과적 관계 중대"
AP "미 국무·국방 순방, '아시아 중시' 힐러리 첫 해외방문 아시아 순방 연상"
블링컨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한국 및 일본 순방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한·미·일 3자 협력 강화라고 밝혔다. 사진은 블링컨 장관이 지난 8일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질 바이든 미국 퍼스트레이디가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진행된 ‘2021 국제 여성 용기상(IWOC)’ 시상식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한국 및 일본 순방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한·미·일 3자 협력 강화라고 밝혔다.

아울러 AP통신은 블링컨 장관과 로이 오스틴 국방장관의 한·일 순방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의 미·중 최고위 외교회담이 2009년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아시아 중시 정책)’를 천명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의 첫 해외순방인 일본·한국·인도네시아·중국 방문을 연상한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로 낸 ‘깨질 수 없는 미·일 동맹의 재확인’이란 자료에서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15~17일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한다며 별도 소제목 ‘미·일·한 협력 강화’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한·미·일 3자 협력의 재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어떤 관계도 일본과 한국 간 관계보다 더 중요하진 않다”며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등 폭넓은 전 세계적 이슈에서 3자 협력을 재활성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고,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미국과 일본·한국의 확대된 협력을 계속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무부는 “미국·한국·일본 간 굳건하고 효과적인 3자 관계는 우리의 공동 안전과 관심사에 중대하다”며 공동 관심사는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인권 옹호·여성의 권한 옹호·기후변화 대응, 그리고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에 걸친 평화·안보·법치 증진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 블리컨 일본 방문 2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한국 및 일본 순방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한·미·일 3자 협력 강화라고 밝혔다./사진=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국무부는 이날 자료에서 ‘한·미·일 협력 강화’를 ‘공동 가치에 기초한 강력한 동맹’ ‘미·일 국민의 변함없는 우정’ ‘경제적 유대’ ‘안보 협력’과 함께 별도 소제목으로 두고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블링컨 장관이 일본·한국 방문 기간 북한의 위협과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는 관측의 연장선에 있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지난 1월 26일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일 바이든 행정부가 조만간 한국과 일본 간 협력 활성화를 지원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 블링컨 장관의 역할에 주목했다.

블링컨 장관이 당시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으로 임명됐을 때 임무는 ‘아시아 집중’이었는데, 그는 한국과 일
본의 카운터파트와의 3자 회담에서 한·일 관계가 미국의 우선순위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한·일 카운터파트가 3개월마다 만나 협력하는 습관을 형성하라고 요구했고, 이는 두 나라가 역사적인 분쟁을 해결하는 획기적인 협정에 서명하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WP는 전했다.

AP통신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2월 중순부터 미국 뉴욕 북한대표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며 이는 북한의 인접국인 한국·중국·일본과의 협의가 더욱더 중요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AP는 “2009년 이후 몇가지 분명한 상황이 바뀌긴 했지만 블링컨·오스틴 장관의 순방이 여러 면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첫 국무장관이었던 클린턴이 아시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재천명하기 위해 첫 해외 방문 여정으로 일본·한국·인도네시아·중국을 방문했을 때를 연상한다”며 “오바마의 중국에 대한 관여는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했고, 북한의 위협을 커졌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일 순방을 마치고 18~19일 앵커리지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중국의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다.

오스틴 장관은 한국 방문을 마친 후 인도를 방문해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방 협력 촉진 방안과 관련, 정보 공유 강화·지역 안보 협력·국방 교역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