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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국 3대 통신사 뉴욕증시 퇴출에 중국 ‘상응조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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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1. 03. 10:35

뉴욕증권거래소, 중국 3대 통신사 주식거래 이르면 7일부터 중단
트럼프, 중국군 연계 31개사에 대한 미국인 투자 금지
중국 상무부 "필요한 조치 할 것"
중, 상응조치시 미중 '장군멍군식' 공방 가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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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통신사가 이르면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퇴출된다. 사진은 지난달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사진=NYSE 제공 AP=연합뉴스
중국 3대 통신사가 이르면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퇴출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상응 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경제대국(G1)과 G2인 중국 간 패권 경쟁이 2021년 새해 벽두부터 가열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중국 3대 통신사의 뉴욕증시 퇴출과 관련, “중국은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2일 전했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지난해 12월 31일 저녁 성명에서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의 주식 거래를 이르면 7일, 늦어도 11일까지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2일 중국군과 연계된 중국 기업 31개사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 효력이 11일 발생한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이다.
미 국방부가 발표한 31개사에는 중국 3대 통신사도 포함됐었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는 이들 기업은 중국에서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단 3개의 회사이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차이나모바일은 1997년 중국 대형 국영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뉴욕증시에 상장됐지만 24년 만에 퇴출당하게 됐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중국 기업을 이른바 ‘공산주의 중국군 기업’ 명단에 포함시키기 위해 국가안보를 남용하는 미국의 관행에 반대한다”며 ‘상응 조치’를 예고했다.

상무부는 “국가안보를 악용하고, 국가권력을 동원해 중국 기업을 엄중하게 단속하는 관행은 중국 기업들의 정당한 권리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 투자자들의 이익도 훼손하는 시장 원칙과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예고대로 ‘상응 조치’를 내놓을 경우 미국 행정부가 더 강경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미·중이 또다시 ‘장군 멍군식’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해도 중국에 대한 강경한 정책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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