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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우라늄 농축원료 유일 공급원 평산공장 현대화 지속”...“북미협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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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5. 31. 00:29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위성사진 분석
"DMZ 45km 평산공장, 업데이트 가동 계속"
"고농축 우라늄 사용 육불화우라늄 유일 공급원"
"탱크, 폐기물 가득...연못, 폐기물 축적"
"트럼프 북핵 외교 완전한 실패"
평산 우라늄
북한의 우라늄 농축원료 공급원인 평산 우라늄 공장이 2017년 11월 이후 핵실험이 없었음에도 업데이트되면서 계속 가동되고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3월 22일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정련 공장 일대를 찍은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해 29일(현지시간) 밝혔다./사진=맥사 테크놀로지 제공=CSIS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캡처
북한의 우라늄 농축원료 공급원인 평산 우라늄 공장이 2017년 11월 이후 핵실험이 없었음에도 업데이트되면서 계속 가동되고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날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지난 3월 22일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정련 공장 일대를 찍은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 시설은 북한의 고도화된 핵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사용되는 육불화우라늄(UF6)의 유일한 알려진 공급원”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비록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992년 이후 평산 우라늄 농축 공장을 방문하지 못했음에도 위성사진과 공개된 자료는 생산 속도는 변동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 공장이 비교적 꾸준히 가동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이 같은 판단은 이 공장의 유지와 현대화 요구, 북한 핵 프로그램의 필요성, 공장 원자로 및 가스 원심분리기 공장의 가동 상태, 그리고 전기의 가용성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평산 공장
3월 22일 찍은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정련 공장 인근 우라늄 채광 복합단지./사진=맥사 테크놀로지 제공=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캡처
보고서는 이 공장에서 우라늄 정광(옐로케이크·우라늄 농축원료) 생산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표 중 하나로 시설 내 탱크가 화학 폐기물로 가득 차 있고, 연못에 고체 및 액체 폐기물이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2003년 이후, 그리고 아마도 이 공장 건설 이후 (북한은) 공장을 적극적으로 유지, 개조 또는 현대화하기 위해 부족한 인적·재정적 자원을 지속적으로 할당해왔다”며 “공장과 관련 시설에서 관측된 전개 국면과 활동 수준을 고려할 때 예측 가능한 미래까지 활동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 같은 사실은 이 발전소가 북한 지도부에게 중요하고, 핵 연구와 무기 개발 프로그램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평산공장
3월 22일 찍은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정련 공장 내 연못./사진=맥사 테크놀로지 제공=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캡처
비무장지대(DMZ)에서 45㎞ 떨어진 평산 공장은 박천 우라늄 공장을 대체한 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에서 알려진 유일한 우라늄 정광 생산시설로 북한의 핵 연구와 무기 개발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평산 우라늄 정련 공장의 해체는 북·미 간에 향후 어떤 의미 있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합의에서도 필수적인 요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석좌는 보고서를 처음 보도한 NBC방송에 평산 공장 가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세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핵 능력을 증대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어떤 노력에도 외교 협상이 완전히 실패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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