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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빈뇨·야간뇨…신경인성 방광, 전문적·지속적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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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0. 05. 06. 14:03

건국대학교병원 외경
방광은 소변의 저장과 배출 기능을 갖는 장기다. 두 기능은 정밀한 신경학적 교신을 통해 조절된다. 방광에 소변이 차면 방광은 뇌로 소변을 보게 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뇌는 정보를 종합해서 방광과 요도 괄약근에 신호를 보내 소변 배출을 유도한다. 문제는 이 신경전달 경로에 이상이 생겨 저장과 배출 기능에 문제가 생길 때다. 바로 신경인성 방광 질환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처럼 신경계 이상이나 조절 기능의 부조화로 방광의 기능에 이상이 오는 것을 ‘신경인성 방광’이라고 한다. 척수 손상, 파킨슨병, 뇌졸중, 치매, 다발성 경화증, 당뇨병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1년 30만명으로 추산되던 신경인성 방광 환자는 2016년 41만명으로, 5년 새 38% 급증했다.

신경인성 방광의 주요 증상으로는 의사와 상관없는 갑작스럽고 강한 요의를 느끼거나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실금, 소변을 지나치게 자주 보는 빈뇨나 수면을 방해하는 야간뇨 등을 꼽을 수 있다. 방광에 소변이 있어도 요의를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방광 내압이 비정상적인 경우도 많다. 방치하면 신장 기능 상실이나 요로 감염 등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방광의 수축과 이완을 돕는 약물투여나 소변 배출을 돕는 도뇨관 삽입 등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약물투입의 경우 환자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도뇨관 삽입도 요로 감염, 협착 발생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김아람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신경학적 문제가 동반되는 신경인성 방광은 정확한 진단과 장기간 지속적이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며 “질환 특성상 환자 뿐 아니라 환자 가족의 삶의 질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가족들의 협조와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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