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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경제활동 재개 근거, 문재인 대통령 ‘외교적 평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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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4. 19. 10:03

트럼프 "내 친구 문 대통령, 미국 대단한 일 했다고 말해"
"미국인 능력, 개방하기에 완전히 충분...한국과 아주 잘 협력"
한미정상 통화 "트럼프, 문 대통령 총선 승리 축하"
TRUMP CORONAVIRU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의 경제 활동 재개(reopen) 계획에 대한 근거로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평가를 제시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브리핑에서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테스크포스(TF) 조정관의 설명에 따라 모이터의 자료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활동 재개(reopen) 계획에 대한 근거로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평가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한 코로나19 테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우리 전문가들이 어제 말했듯이 미국인들의 시험 능력은 나라를 개방하기 시작하는 데 완전히 충분한다”면서 “정말 우리 시스템은 세계 어느 곳보다도 단연코 가장 강력하고 발달했다”며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사실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나의 친구 한국의 문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문 대통령은 최근 선거에서 크게 승리했고, 나는 그것에 대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이 나라(미국)에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말했다”며 “나는 그에게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똑같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한국과 아주 잘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코로나19 대유행 대응에 대한 국내외 비판을 ‘모범 사례’인 한국의 문 대통령의 ‘외교적’ 평가로 방어하면서 자신이 바라는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한 근거로 삼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최다 감염국이자 사망자 발생국인 미국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할 때 자주 한국이 비교 사례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해 연방재난관리청(FEMA) 및 군(軍)과 이야기하면서 아침을 보내고 있다”며 “또한 폴란드·한국·바레인을 포함한 여러 나라 지도자들과 통화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한국 총선에서 여당의 강력한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또한 코로나19 검사(관련 물품) 조달에 있어 미국에 대한 한국의 지원과 미 국민에 대한 한국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며 “두 지도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물리치고 세계 경제 성장을 회복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또한 한·미 안보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들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부터 30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축하하면서 여당의 압승과 관련, “문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축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거론, “세계의 많은 나라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하고 한국이 진단키트 등 각종 물품의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한미동맹 정신이 훌륭하게 구현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두 정상은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미 간 방역 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으며 북한의 최근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 지원을 요청했고, 지난 15일 75만개의 진단키트가 미국에 도착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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