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국방부 “1600억 투입, N95 마스크 생산능력 90일 내 3900만개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412010006828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4. 12. 08:43

"국방물자생산법에 따른 코로나19 대응 첫 프로젝트"
"1억3300만달러 투입, N95 마스크 생산능력 90일 내 3900만개 이상으로"
트럼프 대통령, 인공호흡기·마스크 생산 요구, GM·3M 등 압박
Virus Outbreak Preparations
미국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1억3300만달러(1613억원)를 투입해 90일 이내에 방역용 N95 마스크 생산 능력을 3900만여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데비 벅스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테스크포스(TF) 조정관이 지난달 5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메네소타주 메이플우드의 3M 본사를 방문, N95 마스크를 들고 있는 모습./사진=메이플우드 A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1억3300만달러(1613억원)를 투입해 90일 이내에 방역용 N95 마스크 생산 능력을 3900만여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대응을 위해 발동한 국방물자생산법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국방부는 이날 마이크 앤드루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10일 저녁 백악관 태스크포스(TF)로부터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국방물자생산법에 따른 첫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승인을 받았다”며 “1억3300만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국방부가 N95 마스크의 국내 생산 능력을 90일 이내에 3900만개 이상으로 늘리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생산 증가가 미국 정부가 국가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용으로 장기적인 산업적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마스크 등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의료 장비를 공급받기 위한 ‘전용’ 생산 체제를 갖출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회사명을 비롯한 세부 정보는 계약이 이뤄지는 대로 며칠 내에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인공호흡기 생산을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면서 첫 적용 대상으로 미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를 골랐다. 이어 소비재 생산 기업 3M에도 국방물자생산법을 적용해 마스크 생산을 요구하면서 수출 중단까지 압박, 논란을 빚었다.

이에 GM은 지난달 27일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벤텍 라이프 시스템’과 협력해 이달부터 식품의약국(FDA) 승인 인공호흡기를 월 1만대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Virus Outbreak General Motors
미국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벤텍 라이프 시스템’의 조 시폴론 부사장이 지난달 27일 인디애나주 코코모의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서 인공호흡기 VOCSN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GM 제공 AP=연합뉴스
3M도 지난 3일 미국 시장 공급을 위해 N93 마스크 생산을 최대한 늘릴 것이라면서도 보복에 따른 생산 감소와 해외 의료진에 대한 인도적 결과를 내세워 수출 중단 요구에는 응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국방물자생산법은 1950년 한국전쟁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연방정부가 민간에 전략물자 생산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명시하고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