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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살펴보면 미국은 철저하게 자국 안보에 집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의 직접적 피해자인 우리나라의 안전에 대해 형식적인 의지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이런 측면에서 어제 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라며 “문 대통령이 대화 외에 평화를 이룰 방법이 없다고 한 것도 안보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한 것이 아닌지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우려들을 해소하고 북핵 폐기를 이루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튼튼한 한·미 동맹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우리의 원칙을 확고히 세우고 한·미 간 간극을 좁히는 것이 북핵 폐기로 가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전날 판문점에서 성사된 남·북·미 3국 정상의 만남 자체에 대해선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핵협상을 타개할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당은 정부가 진정한 평화를 위해 올바른 길을 간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북핵 폐기 협상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안보와 동맹에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대통령과 정부가 올바른 길을 선택해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