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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의 국내 온라인 매출 규모는 2015년 8조4519억원에서 2017년12조 3315억원으로 45.9% 증가했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패션업계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최근 가을과 겨울에 즐길 수 있는 의류 아이템 24종으로 구성된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였다. 스트리트 무드가 느껴지는 오버사이즈 패턴, 과감하면서도 여러 옷에 매치하기 좋은 컬러웨이 등 젊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휠라는 또 이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지난해부터 크게 유행이 일었던 롱패딩을 포함한 겨울 아우터 총 9종을 순차적으로 온라인 단독 공개할 예정이다. 보다 넓어진 스펙트럼과 부담을 줄인 가격으로 10~20대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남성 편집숍 맨온더분은 올 가을 온라인 전용 브랜드 미스터분을 런칭한다. 최근 온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약 390% 신장하자 ‘가성비’(가격대비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기획했다.
미스터분은 맨온더분 매장을 통해 이미 고객들에게 검증된 아이템만을 골라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직접 입어보지 못하는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장·슈트 등 체형 별 맞춤이나 수선이 필요한 제품 대신 스웨터·재킷·면바지·셔츠 등 기본 제품을 주로 선보인다.
신세계톰보이는 역시 처음으로 온라인 전용 남성 브랜드인 스토리어스와 캐주얼 부른대 NND의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패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신세계톰보이는 올해 초 별도의 TF를 신설, 온라인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을 기획하고 발 빠르게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고자 하고 있다. 향후 정규 제품뿐만 아니라 여러 협업을 통해 가격과 디자인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10~20대 소비자의 구매력이 커진 만큼 이들을 겨냥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려는 업체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업체 입장에선 용이한 재고 관리 및 운영비용 절약 등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