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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김정은 싱가포르 도착…수행원에 누가 포함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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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8. 06. 10. 17:57

대외정책 핵심 인사 총출동…'비서실장' 김여정 제1부부장 모습은 미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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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해 수행원들과 함께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싱가포르 인터내셔널미디어센터 제공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통해 입국한 가운데 북한 대외정책의 핵심 인물들이 대거 수행원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 소통홍보부가 이날 인터내셔널 미디어 센터(IMC)를 통해 배포한 김 위원장의 창이국제공항 도착 사진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해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의 모습이 확인됐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를 총괄하는 인물로 최근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고위급 회담을 가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도 전달하며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를 최종 확정지었다.

북·미 정상회담이 관례대로 단독회담에 이어 오찬, 확대 정상회담, 만찬 등의 순서로 진행되면 회담에 배석하며 대부분의 일정을 김 위원장과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수용 부위원장은 노동당 국제부장을 맡고 있다. 최근 신설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으로서 대미·대중·대유럽·대일 등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리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집사 역할을 하며 깊은 신뢰를 얻은 데다 풍부한 외교적 지식과 경험, 인맥을 갖고 있어 김 위원장에게 진솔한 조언을 할 수 있는 극소수 인사로 통한다.

리용호 외무상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 등의 문제에 합의하면 이를 이행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표적 ‘미국통’인 그는 1990년대 초부터 핵 문제뿐만 아니라 대미외교 현안을 다루는 각종 협상에 핵심 멤버로 참여했으며 6자회담 경험도 풍부하다.

이날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 호텔로 이동하는 버스에서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을 수행했던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으로 보이는 여성도 포착됐다. 다만 김 위원장의 동생이자 비서실장 역할을 해온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한편 북·미는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대표로 하는 협상팀을 통해 정상회담 직전까지 막판 실무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회동은 한차례에 그치지 않고 정상회담 직전까지 몇 차례 걸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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