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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첫 날인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에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일본의 전통적인 화분 공물을 봉납했다.
야스쿠니신사는 20일까지 예대제 기간이지만 아베 총리는 신사 참배는 보류할 방침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올해 일본에서 개최될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둔 아베 총리는 공납을 통해 중국과 한국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역사 문제로 보고 견제하는 상황을 고려하는 한 편 지지 기반도 동시에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가토 가츠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도 참배하지 않고 마사사키만 공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말 2차 정부가 출범한 이래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에 단 한번만 참배해 주변국들은 물론 국세 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이후 아베 총리는 지난 추계 예대제 기간에도 야스쿠니신사에 공납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000여 명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으며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의 판결에 따라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포함된다.
한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17일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단체는 매년 패전일(8월 15일)과 봄·가을 제사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