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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18일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LNG산업·소비자회의(LNG산소회의)’를 개최해 이러한 투자 방침을 표명한다. 그는 일본 정부와 자국 기업들이 서로 협력해 LNG선박의 수용기지·발전소 등 각종 인프라 설비에 투자하고 안정적인 LNG 시장을 만들어갈 계획을 밝힌다. 일본국제협력은행(JIBC)과 일본무역보험(NEXI)도 참여해 관련 지원에 뛰어든다. 또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고위 각료들도 회의에 참여해 각 나라의 개별 투자도 협의하는 ‘톱 세일즈’를 주도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은 전세계 LNG 수입국 1위로, LNG 수입 대부분을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LNG 인프라 투자는 중기적인 에너지안전보장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LNG 수입처를 늘려 공급 안정을 노리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일본 기업 도쿄가스와 스미토모상사는 12월부터 미국에서도 LNG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역내 LNG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은 2016년 기준 전 세계 총 LNG 수입량 가운데 약 77%를 차지한다. 중국은 공기 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석탄을 대체할 수 있는 LNG에 손을 뻗으면서 LNG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와 같은 상황이 유지된다면 중국은 조만간 LNG 수입국 2위인 한국을 제칠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동남아시아 지역도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를 배경으로 날로 에너지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동남아시아의 천연가스 수요가 2040년까지 연 약 2%씩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서는 해외로부터 LNG를 공급받는 대형 기지의 건설 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은 발빠르게 LNG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15일 일본과 인도네시아 양국 정부는 세계 최초로 해상에서 LNG를 이용해 화력발전 작업을 하는 ‘LNG발전선’의 인도네시아 섬 내 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따로 떨어진 섬들이 많은 탓에 LNG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하는 시스템 구축이 문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LNG발전선은 토지를 확보하지 않더라도 바다에서 짧은 시간 안에 발전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매체는 이를 새로운 ‘수출의 기둥’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16일 해당 사안의 전문 위원회(작업부회)를 설립하고 상세한 검토를 거쳐 수년 이내로 이를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