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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나 평화회담’서 시리아 정부군·반군 한 자리에…입장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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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17. 01. 24. 08:05

KAZAKHSTAN-SYRIA-CONFLICT-DIPLOMACY <YONHAP NO-3730> (AFP)
사진출처=/AFP, 연합
6년째 지속 중인 시리아 내전 해결을 위해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2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평화회담에서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첫날 양측은 서로 일방적 주장만을 하며 입장차만을 드러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아스타나 ‘릭소스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막을 연 평화회담에 시리아 정부 대표로는 바샤르 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가, 시리아 반군은 약 15개 조직 대표들이 각자 개별적으로 참석했다. 또 회담을 중재한 러시아·이란·터키 측이 보낸 대표와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도 참가했으며, 미국은 참관인 자격으로 조지 크롤 카자흐스탄주재 미국 대사를 파견했다.

이날 개막 회의에서 자파리 시리아 대사와 핵심 반군 조직인 ‘제이쉬 알 이슬람’(이슬람군대) 대표 모하메드 알류쉬가 시리아 분쟁 발발 후 처음으로 한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개막 회의 이후 본 협상에서는 양측 대표가 각자 다른 방으로 옮겨가 중재국을 통해 입장을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서 양측 대표는 입장차를 명확히 드러냈다. 정부군 측 자파리 대사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자바트 파테알샴(예전 자바트 알 누스라)’ 등의 테러 조직이 활동하는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 휴전 체제를 공고히 해야한다”고 주장한 반면 반군 측 알류쉬 대표는 “시리아 휴전은 아직 완전하게 정착되지 않았으며, 반군은 평화적 사태 해결은 물론 전투를 지속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오사마 아부 제이드 반군 대변인도 AFP 통신에 “아스타나 회담이 결렬될 경우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담 참가자들은 24일 회담이 모두 종료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타스 통신이 입수한 공동성명 초안에 따르면 중재국이 러시아·터키·이란이 시리아 내 반군과 테러리스트들을 분리하고, IS와 파테알샴 등 테러조직과의 전쟁을 계속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중재국 3국은 휴전 체제 모니터링을 위해 공동 감독 기구를 만들 예정이다.

한편 이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베를린에서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은 (다음 달 있을) 제네바 협상에서 찾아야 하며, 아스타나 회담은 이를 위한 중간단계”라고 말했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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