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성공단상회에 따르면 매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가게를 열기 위해 1억∼3억원 정도를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각각 1000만∼8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조만간 문을 열 예정이었던 대리점들도 투자금을 날릴 위기는 마찬가지다. 이달 26일 문을 열 예정이었던 대전 노은점은 인테리어 공사를 70% 정도 마친 상태에서 공사 중단을 요청했으며 서울 강남점은 점포 계약금까지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직영점도 피해가 크다. 개점 준비가 한창 진행되던 서울 군자역점은 내부 공사비와 가게 계약금 등으로 이미 1억원 가량 지출했다.
개성공단상회는 물품 공급처인 개성공단이 폐쇄됨에 따라 대리점주들에게 신상품 공급 중단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리점주들은 보상을 받을 길도 막막한 상황이다.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해서는 통일부가 주축이 된 범정부 대책반을 구성해 보험금 지급이나 은행 대출 여건 완화 등을 약속했지만, 대리점주의 피해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개성공단상회는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의류와 잡화를 취급하는 상점으로, 남북통일을 바라보는 경제협력의 상징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난해 9월 출범했다. 출범 당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직접 다녀가 격려하기도 했던 이곳은 올해 매장을 총 30개로 확대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