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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설을 앞두고 86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39.2%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로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75.1%(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35.9%) △납품단가 인하(24.6%) △금융권 대출곤란(12.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금사정 악화 이유로 ‘매출감소’를 가장 많이 꼽은 업종은 서비스업(87.2%)으로 나타났는 데, 이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서비스업 관련 소비가 위축된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은 곤란비중이 25.3%로 지난해 27.4%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거래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관행’(3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부동산 담보요구(29.5%) ·신규대출 기피(26.7%) 등의 순으로 지적됐다.
한편 설 명절에 필요한 중소기업의 평균 금액은 2억1750만원으로 지난해 2억840만원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부족한 금액은 575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26.4%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62.6%로 1인당 평균 지급 금액은 65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경기변동에 취약해 매출액 변동이 심한 영세중소기업일수록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급격한 여신축소나 대출금리 인상보다는 어려운 때일수록 전향적인 태도로 중기 자금지원 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