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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2004년에는 정동영 전 의원이 ‘60, 70대는 투표 안해도 된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발언으로 어르신들 공분을 산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문 대표가 우리 어르신 세대를 ‘의지 없는 세대’로 폄하함으로써 ‘불효 정당’, ‘어르신 폄하 정당’이란 이름값을 또 하고 있다”며 “집안 싸움의 편가르기도 모자라 이제는 국민 전체를 청년과 어르신 세대로 나눠 편가르기를 하자는 것인지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당내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에서 “새정치연합은 고령화시대에 이른바 고려장 정당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비꼬았다.
하 의원은 “제가 조사해보니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늙은 교사 하나 내보내면 젊은 교사 3명 들어온다’, 설훈 새정치연합 의원은 관광공사 상임감사에게 ‘나이 많으면 판단력 흐려진다’,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게 ‘연세가 있으니 헷갈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며 “이렇게 노인을 폄하하고 모독발언을 하는 것이 새정치연합의 DNA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이렇게 어르신을 퇴장해야할 존재로 인식하는 정당에서 어떻게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정책을 만들겠냐”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표는 전날 ‘박근혜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 콘서트에서 “어르신 세대는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고통 받으면서도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박근혜 정부가 잘한다고 지지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니 바꿔야 된다는 의지가 어르신들에게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 폄하’ 논란이 커지자 새정치연합은 20일 “박근혜 정부의 실정으로 어르신들이 가장 고통받고 있음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