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중전회 후 첫 구체적 목표치 제시
장가오리도 '6.5∼7%' 언급
2일 AP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1일 서울에서 한 연설을 통해 “우리는 2020년까지 ‘중간 속도로 번영하는 사회’ 실현이라는 목표를 제안했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최소 6.5%의 경제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지난달 중앙당교 강연에서도 “앞으로 5년간 매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53% 이상이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지도부가 지난달 29일 향후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을 논의한 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 폐막 후 구체적인 성장 목표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는 덧붙였다.
5중전회에서는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을 위한 제13차 5개년 계획’을 통해 2020년 GDP를 2010의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리 총리뿐만 아니라 장가오리 상무 부총리도 이날 열린 ‘중국이해’ 콘퍼런스에서 2020년까지 공격적인 부양책이나 투자 확대 없이 매년 평균 6.5∼7%의 GDP 성장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이날 보도했다.
장 부총리는 “만약 중국이 13차 5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달성한다면 우리는 중진국의 함정을 피하고, 이는 세계 발전 역사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열린 포럼에서도 “오늘날 GDP는 과거처럼 그렇게 고속성장을 할 수 없다”며 “경제성장은 합리적 구간에 머물러야 하며 그 최저선은 6.5∼7% 사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