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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부산대 교수(행정학)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정부 출범 초부터 법무부장관을 했는데, 업무스타일을 보면 대통령의 정책 추진에 있어 차분하면서도 강하게 밀고 나가는 두 가지 측면을 갖고 있다”며 “차분하지만 세심하고 강하게 밀고나가는 스타일이 대통령의 업무스타일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적 공세로 삼아야 될 것과 삼지말아야 할 것을 구분해서 검증해야 한다”며 “무조건 아무거나 들고 와 공격해선 안 된다”고 했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비교정치학)는 “인물난을 봤을 때 야권의 정치 개혁과 부패 척결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경제 살리기 개혁도 박근혜 대통령이 레임덕에 걸리지 않고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야당 공세를)잘 방어하고 넘긴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채 교수는 공안검사 출신이란 점과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도했다는 점을 들어 “야권의 센 비판과 공격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표결로 가면 특별한 하자가 있지 않은 한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정희 서울시립대 교수(행정학)는 “고육지책이랄까 널리 알아보려했으나 잘 안됐을 것이고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했던 것은 ‘낙마하지 않을 사람’이었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왕 총리에 지명됐으니 대통령에 순종하고 지시만 따르는 총리가 아니라 나름대로 국민이 뭘 원하는가를 쫓아 힘을 발휘하고 뭔가 해보겠다는 모습을 보이는게 좋을 것”이라며 “과거 잘못한 게 있다면 다시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인사청문회 자체에 대해선 “장관 청문회때 불거진 것 이외에 뭐가 나올까인데 지금 봐선 한번 거쳤기에 뚜렷하게 결정적인 흠결이 튀어나올 것 같지않다”며 “(청문회)통과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익명의 한 전문가는 “통진당 해산 등 추진력으로 발탁됐다”며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50대 총리가 탄생한다는 것도 이례적”이라며 “어쨌든 젊은 총리다. 힘도 있을 것이다. 현재 국정운영을 봤을 때 후반기들어 힘 있는 총리가 끌고가야 한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우리나라 청문회는 상대평가에 의한 청문회다. 절대평가에 의한 청문회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황교안 장관이 청문회 통과 당시 김용준 총리 후보자 낙마 상태였고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가 로비스트 의혹에 휩싸일 때였다. 당시 신경을 못 써서 통과된 것으로 이번엔 황교안 후보자 혼자다.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개인적 소신이나 행적에 관해 (청문을)하되, 공안검사였으니 ‘검사였을 때 이렇게 했지?’라고 야당이 이렇게 꺼내면 또다시 종북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야당이) 역공 맞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