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총리 부인 박영옥 여사 러브스토리 '뭉클' "결혼 결심한 사연은?"/출처=정진석 전 의원 페이스북 |
김종필 전 총리의 부인 박영옥 여사가 별세한 가운데 과거 결혼을 하게 된 사연이 재조명 받고 있다.
김종필 전 총리는 결혼 60주년인 2011년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1951년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딸인 박영옥 여사와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을 전했다.
김 전 총리는 "당시 박정희 소령이 국수를 좋아했다. 1950년 6·25 전쟁 직전의 어느날 박 소령의 관사에서 국수를 먹는데 못 보던 여자가 왔다갔다"며 박영옥 여사와 첫 만남을 회상했다. 전쟁이 터진 후 말라리아를 앓던 박 여사에게 김 전 총리가 의사를 구해주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박 여사가 비스킷, 빵 등 미국 야전식을 대접하며 인연이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김 전 총재에게 "데리고 갈 생각이 없는가. 지내보긴 뭘 지내보나. 이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 않느냐"며 결혼을 부추겼고 ·4 후퇴 직후 대구에 있어야 할 박 여사가 "연락이 끊겨 죽은 줄 알았다. 확인하려 왔다"며 서울 육군본부로 김 전 총리를 찾아오면서 김 전 총리는 결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국무총리의 부인 박 여사는 21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박 여사는 고 박 전 대통령 셋째형 박상희씨의 장녀로 박근혜 대통령과는 사촌 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