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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스크 설립자 어산지 “에콰도르 대사관 곧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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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 기자

승인 : 2014. 08. 18. 19:47

에콰도르에서 피신 중인 인터넷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3)가 “에콰도르 대사관을 곧 떠나겠다”고 밝혔다.

어산지는 18일(현지시간)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2년 망명 신청으로 시작된 도피 생활을 끝낼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어산지는 그러나 에콰도르 대사관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에콰도르 대사관을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론이 보도한 (건강상의) 문제 때문은 아니다”라고만 밝혔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에콰도르 정부는 어산지를 보호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말해 기자회견의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됐다.
어산지는 브래들리 매닝 미군 일병이 2010년 이라크에서 정보 분석관으로 근무하면서 빼낸 기밀문서를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스웨덴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영국 대법원으로부터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6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자 신분으로 은신해 왔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어산지는 장기 피신 생활로 심장과 폐의 기능이 악화하는 등 건강상 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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