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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가르시아(Daniel Garcia·전 미 방공포병여단장) 록히드마틴 미사일 화력통제사 선임 매니저는 2일 오후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사드 도입과 미 MD 편입을 연계 짓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물론 미 의회까지 나서 미국이 동북아에서 주도하는 미·일 MD 지역 동맹체제에 한국이 사드나 SM-3 도입으로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드를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가 직접 사드 도입 자체가 미 MD 편입이 아니라고 부인해 앞으로 파장이 주목된다.
특히 가르시아 선임매니저는 “현재 사드에 관해 한국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 정부에서 도입을 희망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대공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 회사가 만드는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인데 왜 한국 언론은 그것이 자동적으로 미 MD에 포함이 된다고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사드 도입이 곧 MD 편입으로 인식돼 중국과 러시아 주변국을 자극하고 강한 반발을 가져오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사드는 중국을 공격하는 미사일이 아니다”면서 “만일 중국이 미사일을 쏘면 방어하기 위해 만든 미사일이기 때문에 탄두를 장착할 수도 없고, 중국에 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사드를 도입하면 미 MD에 자동 편입되기 때문에 중국이나 러시아가 강력 반발할 것이라고 하는데.
“한국의 대공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 회사가 만드는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인데 왜 한국 언론은 그것이 자동적으로 미 MD에 포함이 된다고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냐면 한국에서 운용하고 한국 지형에서 방어하기 위해 여기에 미사일을 배치한다. 한국으로 날아오는 것을 요격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독립적인 한국에서 자체 운용할 미사일체계가 어떻게 미국의 연합작전 차원에서 운용되는 것인가? 물론 북한은 한국이나 미국의 공동의 위협 대상이기 때문에 거기서 발사되는 미사일에 대한 대응으로 연합작전 차원에서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운용할 사드나 PAC-3가 왜 미국의 MD에 자동 편입되는지에 대한 인식이 자꾸 있는지 모르겠다.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는 저고도 요격체계이지만 사드는 중고도이기 때문에 MD에 자동 편입된다는 지적이다.
“그렇지 않다. 사드는 대내·외기권에서 남한으로 들어오고 있는 미사일을 잡기 위해서 운용을 하는 것이다. 그것도 일종의 종말단계다. 한국의 방어미사일이기 때문에 한국으로 들어오는 미사일을 잡는 것이다. 다른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미사일이 아니다. 중국이 만일 한국에 미사일을 쏘면 한국 방어를 위해서 만든 미사일이지, 거기에는 탄두를 장착할 수도 없고, 중국에 쏠 수도 없다.”
-그럼 왜 사드를 가져오면 MD에 편입된다는 얘기가 자꾸 나오나?
“한국 영공으로 들어오는 위험요소를 한국 자체적으로 요격하기 위해 도입하게 될 시스템이다.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을 잡아준다거나 그런 목적이 아니다. 어차피 종말단계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한국에 미사일을 쏘든, 북한에서 한국에 핵탄두를 보내든 오로지 한국 영공·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쓰는 것이다.”
-사드가 미 MD의 핵심체계가 아니라는 말인가?
“한반도에 사드 부대가 전개될 수는 있다. 하지만 괌에 배치된 이유는 괌에 있는 미군 부대를 보호하거나 주변 동맹국가가 미사일 위협을 있을 것을 고려해 지역을 방어할 목적으로 있는 것이다. 왜 한국이 사드 도입이나 MD 편입에 대해 중국 눈치를 봐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왜 그런 말도 안되는 오해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전혀 개념적으로 맞지 않다.”
-미 MD가 디펜스 개념이라면 왜 중국이 반발하나?
“다시 말하지만 사드 도입이 MD 편입을 의미하지 않는다. 잘못된 정보이지만 좀 자극적이니까 한국 언론을 통해 확산되고 있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오히려 아시아투데이에서 이 부분에 대해 공감을 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줬으면 한다. 다시는 그러한 오해의 소지가 없어지도록 잘 좀 설명해 줬으면 한다.”
-사드 도입과 MD 편입은 전혀 별개라는 말인가?
“한국이 도입하는 사드는 한국이 자기 안보를 위해서 도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 MD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현재 사드와 관련해 한국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이지, 한국 정부에서 도입을 희망한 사실은 일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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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지금 추진하는 KAMD 개념은 다층·중첩 방어가 핵심 요소다. 따라서 다층방어를 하기 위해서는 사드의 중요성이 당연히 부각될 수 밖에 없다. 그 종말단계에서의 미사일 요격은 최후의 보루다.”
-사드와 PAC-3를 연동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렇게 한다면 한국에서 염원하고 있는 다층방어에는 확실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PAC-2, PAC-3는 저고도의 포인트 디펜서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저고도에서 요격하는 병기다. 부대나 도시 등 특정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사드는 고도가 중고도인데다가 대내·외기권으로 나뉜다. 더 멀리서 오는 것을 미리 잡을 수 있다. 요격을 할 때 안 잡힐 경우에는 PAC-3 쏴서 잡아야 중첩이 된다.”
-일본은 사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나?
“지금 미국 정부의 해외군사판매(FMS)로 하는 정부승인 절차는 일단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직접 희망을 하기 때문에 UAE에 판매를 하려고 정부 승인을 받고 있다. 일본은 사드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수준이다. 동북아와 중동 쪽이 특히 사드에 관심이 많다.”
-사드와 PAC-2, PAC-3 연계성이 완전히 다른 것인가?
“급이 다르지만 어차피 센서나 레이더나 이런 것들이 같이 연동돼야 한다. 위협에 대한 전장의 경고는 동일하게 적용이 되면서 사드가 좀더 광역범위이기 때문에 먼저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먼저 인지를 하게 되는데 그것이 동시에 바로 PAC-3와 공유가 된다. 즉 ‘내가 쐈을 때 요격을 못하면 PAC-3가 너가 바로 잡을 준비를 하고 있어라’ 이렇게 연동이 된다는 것이다. 미 육군에서 이미 이런 개념으로 운용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가?
“미사일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그 다른 종류의 미사일 요격체계는 이것을 파괴 하더라도 들어오고 있는 궤적이 유지되면서 파편들이 그대로 작전지역으로 들어오는 피해가 있다. 민간인 피해도 있고 탄두 안에 소형 탄두들이 여러개 돼 있는 파편 방사형으로 터지면 다 못잡기 때문에 여전히 탄두들이 무력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전지역으로 들어오면 피해는 큰 것이다.”
-직접 타격 방식인 PAC-3와 사드의 잇점은?
“직접 타격 형식으로 만들어진 PAC-3나 사드 같은 경우, 특히 사드는 멀리서 잡아서 진짜 물리적인 충격에 의해 고에너지이기 때문에 부딪히는 순간 고열을 만들면서 아예 그 쇠를 녹여버리고 가루로 만들어 버린다. 이미 거기서 가루가 된 것은 북한 땅에 떨어지지 한국 땅에 떨어지지도 않는다.”
-PAC-3나 사드의 파괴력은?
“PAC-3나 사드는 직접 물리적으로 때린다. 때리는 순간 파괴력이 엄청 커서 그 열과 파괴력으로 전체 타깃을 녹여 버리고 가루가 되게 한다. 그러면서 궤적 자체도 아예 다른 방향으로 가게 만든다. 아예 미사일이 목표물 근처에도 오지 못하거나 흩어져 버리기 때문에 이 개념 자체가 효과적이다.”
-PAC-3와 사드 요격 반경이 어느 정도 되나?
“예를 들어 대량살상 무기를 막기 위해서는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된다. 핵폭탄이 서울에 떨어지던 대전에 떨어지던 차이가 뭐가 있겠는가? 그것을 완전히 요격을 해서 한국 영공이라든지 지역, 지상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되는데 파편 방사형 같은 경우에는 지나가는 사람을 한 대 ‘툭’ 때리더라도 그 사람이 가던 길을 안 가는 게 아니지 않나? 하지만 미식축구처럼 태클해서 넘어 뜨려버리는 개념으로는 완전히 박살내서 가루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수준이어야지만 완벽한 방어라고 할 수 있다. 그게 사드와 PAC-3 직접 타격 방식이다.”
-사드는 고도와 사거리 측면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나?
“사드는 훨씬 더 높은 고도를 멀리 날아가서 잡을 수 있다. 지상으로부터 100km이상 상공인 대내외기권을 포함해 사거리나 고도 측면에서 월등히 더 멀리, 미사일을 잡을 수 있고, 특히 핵탄두 같은 경우에는 잔해라든지 그 어떤 것도 남한에 떨어지지 않게 한다. 미리 잡아서 아예 남한까지 오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효과적인 솔루션이다.”
-KAMD나 우리 공군이 개발하고 있는 장거리 미사일체계 L-SAM과 다른 것인가?
“L-SAM은 장거리이기 때문에 사드와 작전요구 성능과 효과가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 L-SAM에 참고하기 위해 한국 공군에서 사드 정보를 요청해서 제공했다. 최근 태평양 쪽에서 몇차례 실험한 결과를 제공했다.”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가르시아 선임 매니저는 미 31방공포병여단장을 마지막으로 26년 간의 육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8월부터 해외영업개발 선임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사막의 방패작전, 사막의 폭풍작전, 사막의 봄작전, 허리케인 휴고작전, 허리케인 엔드류 구호작전, 클리어 스카이(Clear Skies) I·II 작전을 완수했으며 이라크 자유작전에 3차례나 순환 복무했다. 미 육군의 대공 미사일체계와 PAC-3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수많은 공로훈장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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