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산업, 'K-축산' 미래먹거리로 부상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왼쪽 네번째)과 박병홍 축평원 원장(맨 오른쪽) 등이 충북 청주 잠사유통연구원에서 10일 개최된 '제1회 양잠인의 날' 행사에서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이 곤충산업으로 우리나라의 '신(新)축산'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매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12일 농식품부와 축평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곤충의 1차 산물 판매액은 총 449억원으로 집계됐다. 곤충업 신고 농가·법인은 2860개소이며, 종사자는 4100명 수준이다. 또한 메뚜기, 누에, 번데기, 백장감, 쌍별귀뚜라미, 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 유충, 아메리카 황거저리, 수벌번데기 등 식용 곤충을 활용한 시장 규모는 약 268억원으로 파악됐다. 곤충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곤충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식품부와 축평원이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축평원 관계자는 "곤충산업을 첨단 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계획은 부가가치 제고, 인프라 구축, 지원 기반 강화 3대 중점 추진 과제로 구성됐다. 주요 추진 내용으로는 식용 곤충 유래 대체 단백질 소재 개발, 곤충 가공·유통 중심의 계열화 체계 구축, 양잠산물 생산이력제 및 품질등급제 도입, 스마트 사육시설 확충 등이다. 이런 가운데 농식품부는 지난해 9월 축평원을 곤충유통활성화 사업 위탁 기관으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곤충을 'K-축산업' 영토 확장의 매개체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축평원 관계자는 "곤충산업을 신(新)축산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축평원은 홍보사업을 통한 곤충의 유통 확대 및 판로 개척 등 업무에 매진할 계획이다.박람회 연계 홍보, 9월 7일 곤충의 날 기념행사 지원, 곤충 우수기업 제품 홍보 등이다. 축평원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농식품부와 축평원은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 소재 잠사유통연구원에서 '제1회 양잠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곤충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정부는 기능성 양잠산업의 전통 및 소중함을 알리고, 종사자의 긍지와 자부심 고취를 위해 지난해 6월 '양잠의 날(매년 5월 10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농식품부와 축평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누에사육 농가 수는 413호(양잠, 오디 중복농가 포함)이며, 누에 사육용 뽕밭은 216ha 규모이다. 누에 산물 생산량은 165톤, 생산액은 73억원 수준이다. 오디 생산 농가는 1013호로, 재배면적은 282ha이다.이날 행사는 양잠산물 신규 건강 기능성 규명, 우량 누에씨 농가 보급, 누에 사육기술 개발 등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 수여식과 함께 '기능성 양잠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양잠산업 구현' 주제의 미래 비전선포식으로 진행됐다. 누에환, 홍잠(익힌 누에), 실크한복 등 기능성 양잠 제품 전시 부스, 누에·오디 등 양잠 산물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기능성 양잠 산업이 첨단 생명소재산업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생산 및 유통 기반 조성, 전문 인력 양성 및 관련 제도, 규제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