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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분기배당까지… KT, 주주환원 강한 의지

자사주 소각·분기배당까지… KT, 주주환원 강한 의지

기사승인 2024. 06. 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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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최소 배당 1960원 보장
올해 주당 500원 첫 분기배당 도입
정부 밸류업 정책에 투자자 기대↑
"주주가치 제고 의지 3사중 가장 커"
한계가 명확한 국내시장에서 일률적으로 이익을 내는, 매력 없는 투자시장으로 분류되던 통신사들이 고배당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 주주환원책을 펴고 있다. 그중 KT가 가장 눈에 띄는 이유는 올해 첫 분기 배당을 도입하고 자사주를 매입, 소각까지 나서는 전향적 의지가 반영됐다. 특히 하반기에도 KT가 추가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거란 전망이 나오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11일 ICT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최초로 분기 배당 정책을 도입한 이래 이동통신3사 중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KT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했고 1분기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KT의 2022~2023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1960원이었는데, KT의 올해 배당은 이와 같거나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중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최소 배당금 1960원을 보장하는 분기 배당을 도입했다.

아울러 KT는 지난 2~3월 271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했고, 지난달 9일에는 1789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KT가 14년 만에 1000억원 규모로 소각한 것에 이은 후속 결정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의 자본금 증가와 함께 기업의 재무 건전성 개선을 가져온다. 대개 자사주 소각은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인식돼 주주가치 제고의 방식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KT의 주주환원 강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 차원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이 본격 가동되고 있고, 국내 투자자들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국내 대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서 정부 증시부양 정책과 한배를 타고자 하는 KT의 주주환원 강화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됨에 따라 추가적인 주주환원 가능성 또한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술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3사 중 가장 크다"고 말했다.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통신 시장을 넘어 AI와 정보기술(IT) 등 신사업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동통신 3사는 주주환원과 투자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KT는 최근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고 수익성 측면에서도 비용을 합리적으로 집행하려는 기조를 보여준다"며 "사업을 확장하며 주주환원도 같이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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