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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증권가 밸류업 최대 수혜주로 ‘우뚝’…하반기도 기세 잇나

키움증권, 증권가 밸류업 최대 수혜주로 ‘우뚝’…하반기도 기세 잇나

기사승인 2024. 07. 0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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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증권사들 중 주가 상승률 최고
타사 대비 적극적인 주주환원책 나선 영향
하반기 실적도 기대···상승 모멘텀 여전히 有

키움증권이 올해 상반기 동안 밸류업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25%가 넘은 주가 상승률을 달성했다. 상장 증권사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자,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이 900억원 넘게 순매수한 영향이다. 이에 올해 외국인 지분율이 3%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실적에서도 자기자본 대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주가 상방압력을 높였다. 거래대금 증가세와 더불어 올해부터 기업금융(IB) 영업 강화에 본격 나선 것이 수익성 제고로 연결됐다.

업계에선 키움증권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거래대금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구조조정 조치로 인해 증권업계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는 충당금 손실 역시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수급이나 펀더멘털 측면에서 여전히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 주가는 올해 상반기 동안 총 26.5% 올라 자기자본 10위권 이내 상장 증권사들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NH투자증권(22.8%), 대신증권(18.7%), 한국금융지주(14.2%), 삼성증권(3.4%)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들 중 유일하게 4.1% 하락했다.

증권가에서 키움증권이 상반기 밸류업 최대 수혜주로 등극한 데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익(4363억원)이 전년(5073억원) 대비 14% 줄었지만, 현금배당총액(881억원)은 예년 수준을 유지해 배당성향을 높였다.

이와 더불어 향후 3년 간 자사주 210만주를 분할 소각키로 하는 등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추가로 제시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가장 먼저 동참한 곳 또한 키움증권이었다.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상반기 동안 키움증권 주식 914억원어치를 사들인 배경이다.

키움증권은 밸류업 기대로 인한 증시 호황에 힘입어 비교적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익 2448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회사의 자기자본보다 2배 큰 미래에셋증권의 순익(1705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밸류업 수혜와 금리인하 기대로 증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국내 거래대금 평균이 21조원을 넘어선 영향이다. 또 올해부터 영업 강화에 나섰던 IB 부문에서도 IPO(기업공개), M&A(인수합병) 등 주요 딜을 통해 수익 제고에 성공했다. 1분기 회사의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544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20% 넘게 성장했다.

이 같은 흐름은 2분기 들어서도 꾸준히 지속돼 주가 상방압력을 높였다. 높은 주식 거래대금을 유지하는 데다 해외 주식 수요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키움증권의 2분기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 상승 모멘텀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급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 이에 키움증권은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플랫폼 본부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등 트레이딩 시스템을 강화해 리테일 강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 이달 말 정부의 세법개정안 발표가 예고돼 있어 밸류업 수혜주들을 중심으로 2차 랠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개정안에는 기업들의 주주환원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법인세와 배당소득세 등을 완화하는 내용도 담길 수 있다. 키움증권의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하반기 중 부동산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에 따른 추가 손실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증시 유동성 확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 덕분에 올해 강한 이익 체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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