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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전공의 ‘불화’ 심화…의협회장, 전공의 대표에 “손 뗄까”

의협·전공의 ‘불화’ 심화…의협회장, 전공의 대표에 “손 뗄까”

기사승인 2024. 06. 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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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대표 "말 아닌 일해야"
임현택 의협 회장 "지원해줬더니"
의협 "불화에도 전공의 계속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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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자신을 공개 저격한 전공의 대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일부 전공의가 모인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의협이 전공의 문제에 신경 끄고 손 뗄까요? 그거 바란다면 의협도 더 이상 개입하고 싶지 않습니다"고 남겼다.

그는 "죽어라고 지원해줬더니 고맙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컴플레인(불만)만 가득이고 왜 내가 내 몸 버려가며 이 짓하고 있나 싶습니다"라면서 "원하지 않으면 의협은 정부와의 대화, 투쟁 전부 대전협에 맡기고 손 떼고 싶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는 박 비대위원장이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협 중심의 의료계 단일 창구 구성 소식을 공유하며 "임현택 회장은 뭐 하는 사람이죠?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라는 글을 남긴 것에 대한 대응이다.

양 단체 수장 간 갈등을 두고 2020년 의정(醫政) 합의 이후 기성세대인 의협에 대한 전공의의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 회장과 박 위원장의 불화에도 의협은 계속해서 전공의들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는 "임 회장의 입장에서는 정당한 투표를 통해 회장으로 선출됐는데, (전공의들의) 방향과 맞지 않는 부분 때문에 업무를 방해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불만을 표출한 것뿐"이라며 "전체 전공의들에게 하는 얘기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의협이 회원인 전공의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권익을 위해 일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지금도 대전협에 최우선으로 접촉하는 등 일반 전공의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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