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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선행지표 줄줄이 상승세…지금이 매매 적기?

집값 선행지표 줄줄이 상승세…지금이 매매 적기?

기사승인 2024. 06. 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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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세가격지수, 서울 아파트 거래량, 소비자심리지수 등 집값을 끌어올리는 선행지표들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매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연합뉴스
전세가격지수, 서울 아파트 거래량, 소비자심리지수, 경매 낙찰가율 등 집값 향방을 가늠할 선행지표들이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매매심리도 들썩이고 있다. 공사비 급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 압박, 그에 따른 장기간 공급 부족, 하반기에도 전세가격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실수요자 위주로 매매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3월부터 월 거래량 4000건을 넘어서고 있다. 3월 4221건, 4월 4364건으로 2개월 연속 4000건을 상회했다. 거래량이 두 달 연속 4000건 이상을 기록한 것은 부동산 시장 활황이던 2021년 7월(4673건)과 8월(4059건)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5월 거래량은 3855건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30일 이내 신고기간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량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 선행지표들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4월 넷째 주(91) 90을 돌파한 이후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면서 6월 첫째 주(3일 기준) 95.7을 찍었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매매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 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도 올 들어 100을 넘고 있다.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 100.8을 기록했던 것이 4월에는 111.9까지 올랐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소비자의 행태변화와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으로,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무엇보다 집값을 끌어올리는 전세가격지수가 계속해서 오름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월 전월 대비 0.3%, 2월 0.22%, 3월 0.32%, 4월 0.30%로 상승하고 있다. 5월 들어 더 가팔라져 지난 3일 88.2로 전주 대비 0.1%가 상승했다. 올 들어서만 1.4%포인트가 올랐다.

서울 내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도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달 89.1%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 강남권 주요 입지 아파트마저 유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해 4월 76.5%로 저점을 찍은 후 오름세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매심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수도권의 집값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주요 입지, 신축, 대단지 등을 위주로 물건을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권과 한강변 일대를 중심으로 수도권의 집값은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서울은 내년 입주물량이 적어 내년에는 전셋값 급등이 경기도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어 내집마련에 나선다면 강남과의 접근성, 교통망, 공급량, 개발호재 등 집값 상승 요인이 충분한 지역을 판단해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은 공급 부족으로 서울 안에서도 도심이나 외곽 할 것 없이 거래가 늘고 있지만 외곽 지역 중에서도 여전히 하락거래들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공급 부족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입지와 대단지 신축 중 고른다고 한다면 일단은 신축 위주로 선택해야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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