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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유럽 폰 1위’ 입지 굳히기…이탈리아 첫 ‘체험형 매장’ 열어

삼성 ‘유럽 폰 1위’ 입지 굳히기…이탈리아 첫 ‘체험형 매장’ 열어

기사승인 2024. 06.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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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밀라노 아레세 쇼핑몰 위치
유럽 프리미엄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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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전경. /IL CENTRO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이탈리아 중심지에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을 열었다. 유럽 최대 규모 쇼핑몰, 48평이 넘는 공간에 삼성 모바일 기기를 직접 써보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들로 가득 채웠다. 고가폰 선호도가 높은 유럽에서 프리미엄 마케팅을 강화해 1분기 되찾은 유럽 스마트폰 시장 선두를 굳히겠단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아레세에 위치한 쇼핑센터 'IL CENTRO'에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개장했다. 160㎡(제곱미터) 면적의 단일 층으로 조성했다. 이곳에선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 웨어러블 등 삼성의 모든 모바일 기기를 한자리에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탈리아에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뉴욕과 런던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체험 공간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 마들렌 광장에 체험 매장을 재개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곳곳에서 거둔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의 성공을 이탈리아에서도 이어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서비스를 늘리는 데 집중한 공간이다. 이번에 개장한 이탈리아 매장 역시 주요 프리미엄 기능인 '갤럭시 AI(인공지능)'를 체험하는 서비스에 역점을 뒀다. 매장에 진열된 갤럭시 기기로 '실시간 통·번역', '서클 투 서치' 기능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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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전경. /IL CENTRO
유럽은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1분기 유럽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800달러 이상(약 110만원)의 고가 스마트폰이 전체 출하량 가운데 32%를 꿰찼다. 역대 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이다.

삼성전자는 유럽 스마트폰 시장 1위 업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1분기 이 시장에서 출하량 1210만 대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 애플에 빼앗겼던 1위를 탈환했다. 올 초 공개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의 흥행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갤럭시S 시리즈의 유럽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뛴 430만 대를 기록했다.

애플이 아이폰에 탑재할 AI 기능을 유럽에서는 보류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의 유럽 입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올해 EU 국가에서는 자사 기기에 새로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비롯해 아이폰 미러링, 화면 공유 기능을 넣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유럽 AI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은 다음 달 10일 오후 3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 Z폴드6·Z플립6' 등 폴더블 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출시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이은 두 번째 AI 스마트폰이다.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성장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6.1% 성장한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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