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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벌어선 못 살아”…맞벌이 가구 비중 ‘역대 최대’

“혼자 벌어선 못 살아”…맞벌이 가구 비중 ‘역대 최대’

기사승인 2024. 06.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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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공개
맞벌이 가구 비중 48.2%…전년비 2.1%p↑
"고용 호조세에 여성 취업 크게 늘어난 영향"
맞벌이 부부 연합사진
사진=연합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인 가구 비중이 지난해 50%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집 중 1집은 부부가 모두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고용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여성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부분이 맞벌이 가구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10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611만5000가구로 1년 전보다 26만8000가구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가 600만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유배우 가구(1268만7000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8.2%로 2.1%포인트(p)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현 기준으로 개편된 2015년 이후 역대 최대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 조사 시점인 작년 10월 고용이 호조세를 보였다"며 "특히 여성의 취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맞벌이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취업자 수는 287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6000명 증가했고, 이 중 여성 취업자가 31만8000명(2.6%p) 늘어 취업자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별로 맞벌이 가구 비중 증가율을 보면 15∼29세(2.5%p), 30대(4.7%p), 40대(2.7%p), 50대(2.8%p) 등 전 연령대에서 높아졌다. 비중은 30대(58.9%), 50대(58.0%), 40대(57.9%), 15~29세(52.6%) 등 순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에서는 32.5%가 맞벌이를 해 비중이 1년 전보다 1.4%p 늘었다.

작년 하반기 1인 가구는 738만8000가구로 전년 대비 16만4000가구 증가했다. 이중 취업 가구는 467만5000가구로 12만 가구 늘었다.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은 0.2%p 상승한 63.3%였다. 이 역시 2015년 관련 통계 개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1인 취업 가구는 30대(109만 가구), 60세 이상(106만6000가구), 15∼29세(90만7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은 30대(87.4%), 40대(82.7%), 50대(74.7%), 15∼29세(65.5%), 60세 이상(39.5%)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0세 이상(1.7%p), 50대(1.4%p), 40대(0.3%p)에서 비중이 커졌고 15~29세(-1.1%p), 30대(-0.6%p)는 비중이 낮아졌다.

1인 임금근로자 가구의 임금 수준을 보면 월평균 임금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가구 비율이 3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0만∼400만원(24.8%), 400만원 이상(20.0%), 100만원 미만(11.1%), 100만∼200만원(10.0%)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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