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초격차’ AI 담은 폴더블폰 출격… 파리서 베일 벗는 ‘갤 Z6’

‘초격차’ AI 담은 폴더블폰 출격… 파리서 베일 벗는 ‘갤 Z6’

기사승인 2024. 06. 26. 17:3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삼성전자, 내달 10일 언팩 행사
AI 적용 갤Z시리즈 선보일 듯
첫 스마트 반지·워치7 등 출시
올림픽 특수 겨냥 공개 앞당겨

삼성전자가 '폴더블 초격차'를 이끌어 갈 '갤럭시 Z6' 신제품을 2주 뒤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공개한다.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 시장을 새롭게 연 삼성은 매년 완성도를 대폭 끌어올린 신제품을 내놓으며 후발주자와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이번 혁신은 AI(인공지능)다.

26일 삼성전자는 다음 달 10일 오후 3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연다고 공지했다. 역대 가장 빠른 날짜다. 행사는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닷컴,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공개 제품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출시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이은 두 번째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Z폴드6·Z플립6' 등 폴더블 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연초 첫 AI 폰을 공개하며 모바일 기기 1억대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배포한 영상 초대장에는 폴더블 폰을 형상화한 듯한 'V'자 모양의 형체가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파리 에펠탑 이미지와 별 모양 4개가 순서대로 등장한다. 이 별 모양은 AI 기능을 의미한다. 행사의 주제도 'Galaxy AI is Here(갤럭시 AI가 여기에 있다)'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공개될 신제품에 AI 기능이 탑재될 것을 암시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갤럭시Z 제품은 AI 기능 탑재뿐 아니라, 전작과 비교할 때 무게가 줄고 두께는 더 얇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강화유리 기반 디스플레이 소재를 사용해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름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모듈도 재설계해 성능을 높였다. 이에 모두 전작보다 가격이 100달러(약 14만원) 인상될 것으로 추측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웨어러블 제품도 대거 쏟아낸다. 먼저 삼성의 첫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이 출시된다.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면 건강 상태를 알아서 측정해 주는 기기다. 스마트시계 '갤럭시 워치7'와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3' 신제품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버즈 신제품은 최초로 애플의 에어팟과 유사한 '콩나물' 형태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이 버즈의 디자인을 바꾸는 건 2019년 출시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주로 8월에 신작을 공개해 왔으나 지난해 처음 7월 말 서울에서 언팩을 했다. 올해는 7월 10일로 더욱 앞당겼다. 이와 관련해 같은 달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특수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공식 파트너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Z6 시리즈의 조기 출시를 결정한 것은 세계 1위 폴더블폰 입지를 되찾기 위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폴더블폰 점유율은 23%로, 35%를 기록한 화웨이에 처음 밀렸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올해 연간으로도 삼성의 폴더블폰 점유율이 전년(52%) 대비 크게 감소한 32.9%를 기록, 내년이면 2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당겨진 언팩에서 갤럭시 AI를 입은 제품들을 공개하면서 올 1분기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뺏긴 점유율 1위를 되찾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AI 폰은 삼성이 독주하고 있는 시장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AI 스마트폰 시장 58.4%를 점유하며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완성도를 높인 갤럭시 Z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올해 폴더블폰 예상 출하량은 2520만대로 전년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지난해 출하량은 전년 대비 42% 성장한 1830만대로 추정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하는 상황에서도 상승세가 꾸준하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