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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략군 태세 강화 위해 미사일기지 개선”

“北, 전략군 태세 강화 위해 미사일기지 개선”

기사승인 2024. 06. 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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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싱크탱크 5년간 위성사진 분석
김정은, 부대 사기 올리려 지속 개선
회정리
북한 자강도 회정리 미사일 기지 위성사진. /CSIS '분단을 넘어' 사이트 캡쳐.
북한이 지난 5년간 여러 미사일 기지에서 크고 작은 개선 작업을 해왔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언급된 자강도 회중리, 황해남도 갈골, 강원도 금천리 미사일 기지를 포함해 15~20개로 알려진 탄도 미사일 기지와 지원시설은 북한이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시설이다. CSIS는 3개 미사일 기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다만 CSIS는 지난 5년간 이뤄진 공사가 주로 주거 시설 개선과 식량 보급 등 장병 생활수준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등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런 변화가 전략군의 지위를 향상하고 준비 태세를 강화하며 부대원의 생활수준과 사기를 올리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강도 회중리 미사일 기지는 비무장지대(DMZ)에서 338km 떨어져 있고 중국 국경과는 25km 거리에 있다. 2003년 기지 건설이 시작돼 2021년 완공됐다. 2023년 8월께 두 번째 지하 시설 입구 인근에 있는 강 건너편에 약 18m x 20m 크기의 건물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지하 시설과 이 건물의 용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밖에 사령부 구역에서 건물 한 채를 철거하고 기념비 몇 개를 추가하는 등의 작은 변화가 있었다.

황해남도 갈골 미사일 기지는 DMZ에서 52km 떨어져 있고 서울과는 125km거리에 있다. 2022년 11월 5∼26일에 사령부 서쪽에 31m x 20m 크기의 반원형 구역 5개를 조성한 사실이 확인됐다. 보고서는 구역의 크기와 위치, 시점을 고려하면 겨울에 미사일 부대가 이동발사대(TEL) 훈련을 하기 위한 공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22년 11월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가장 많이 했던 달 중 하나였다.

금천리 미사일 기지는 DMZ에서 69km 떨어져 있다. 이곳은 1991년~1993년 사이에 기지 건설이 시작된 곳으로 북한에서 가장 오래된 미사일 기지 중 하나다. 위성사진 판독 결과 큰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2022년 5월과 2023년 5월 사이에 홍수 때문에 주 접근로를, 새로 지은 콘크리트 다리와 포장도로가 있는 동쪽으로 약 300m 옮겼다. 2022년에 건설을 시작한 9개 주거동이 거의 완공됐으며, 2022년과 2024년 사이에 기지 중앙에 건물 하나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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