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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소, 공존의 길] SK이노베이션, 올해 마지막까지 석유가 이끈다

[석유·수소, 공존의 길] SK이노베이션, 올해 마지막까지 석유가 이끈다

기사승인 2024. 05. 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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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석유사업 비중 커질 전망
하반기에도 우호적 업황 기대
안정적 이익 바탕 친환경사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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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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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본업인 석유사업은 작년과 상황이 달라졌다. 외부영향에 취약하고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산업이라며 뒷전으로 미뤄졌으나, 올해는 고유가 기조에 따른 안정적인 실적을 내며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1분기 동안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배터리 영역이 부진하면서 석유사업 강세는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올해 하반기까지 석유사업과 배터리사업의 상반된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석유제품 판매는 물론, 40년 만에 성공한 원유 생산 사업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친환경차 석유제품 확대, 수소충전소 운영 등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 대비도 늦추지 않겠단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석유사업은 지난해보다 회사 전반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증권4사(SK증권·한화투자증권·DB금융투자증권·BNK투자증권 등)가 추정한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 평균은 76조8110억원이다. 이중 석유사업에서 나오는 매출은 49조3492억원으로, 매출의 64.2%를 책임질 예정이다. 전체 매출이 전년(77조2885억원)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되레 석유사업 비중은 지난해(61.5%)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은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여름철 성수기에 진입하면 수요 상승이 본격화될 예정이며, 중동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당분간 국제유가는 상승 압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업황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적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화학 및 윤활유 사업도 성수기 진입 및 스프레드 개선효과를 바탕으로 이익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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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7/03 광구에 설치된 SK어스온의 원유 생산 플랫폼.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의 지속성은 자원개발 사업에도 더욱 힘을 보태줄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온은 지난해 말 석유개발 사업 시작 후 40년 만에 중국 17/03 광구에서 첫 원유 선적에 성공했다. 그 덕분에 1분기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이끌어 냈으며, 회사는 향후 그 생산량을 늘려 이익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석유제품 개발과 나아가 수소 등 친환경 사업도 계열사별로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SK엔무브는 지난해부터 전기차 전용 윤활유 제품 도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제품을 처음 생산한 2013년 10만리터에서 10년새 72배 늘은 720만리터의 제품을 판매했다. 올해 윤활유 시장은 약 3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SK엔무브는 판매량을 전년 대비 50%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석유사업 주 매출원인 SK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영역 확대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주로 수소충전소 운영, 전기차 충전기 도입 등이다. 기존의 주유소 경험과 인프라를 살려 최종적으론 친환경 사업모델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SK에너지는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공급 사업자로서 대한민국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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