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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미군, 첫 미 의사당 유해 안치 조문 행사

한국전쟁 참전 미군, 첫 미 의사당 유해 안치 조문 행사

기사승인 2024. 04. 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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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퍼켓 미 예비역 대령, 추도식, 미 의회서 개최
한미서 최고훈장 수여
존슨 하원의장 "한국전쟁 참전용사, 큰 희생으로 옳은 일"
매코널 상원 공화 원내대표 "영원한 유산"
퍼켓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 랠프 퍼켓 미국 육군 예비역 대령에 대한 추도식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의사당에서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전쟁에 참전해 미국과 한국 양쪽에서 최고훈장을 받은 고(故) 랠프 퍼켓 미국 육군 예비역 대령에 대한 추도식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의사당에서 진행됐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가운데 미국 의사당에 유해를 안치하고 조문 행사(Lying in State)가 거행된 것은 고인이 유일하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 상·하원의원 등이 사망했을 때 예외적으로 진행하는 최고의 예우를 퍼켓 대령에게 표시한 것이다.

이날 추도식에는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에이미 클로버샤 민주당 상원의원(미네소타)·한국계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하원의원(워싱턴)·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추도사에서 고인이 1950년 11월 제8 레인저 중대 지휘관으로 한국전쟁 때 싸웠던 205고지 전투를 언급, 10의 1로 수적 열세 상황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병사들을 명예롭게 이끌었다며 "그의 용기와 자기희생은 후대 군인의 마음에 영원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존슨 하원의장은 퍼켓 대령의 좌우명이 '그곳에 있어라'였다며 "그는 1950년 11월 추운 날 조국과 동료 병사들을 위해 거기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존슨 의장은 이어 "한국전쟁에서 많은 군인이 궁극적인 희생을 치렀지만, 퍼켓 대령과 같은 소수는 국가의 부름을 넘어서는 전공을 세웠다"며 "한국전쟁의 군인들은 스스로 큰 희생을 치르면서도 옳은 일을 했고, 이는 우리가 존경하고 열망해야 하는 예시"라고 강조했다.

앞서 상·하원은 지난 17일 퍼켓 예비역 대령의 유해를 연방의회의사당 로툰다에 안치해 조문을 받도록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의회 추도식에 앞서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은 이날 오전 10시 워싱턴 D.C.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헌화식을 개최했다.

고인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가운데 명예훈장을 받은 마지막 생존자로 8일 조지아주 콜럼버스 자택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2021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최고 훈격인 명예훈장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무공 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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