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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현 도쿄지사 선거 지원 놓고 찬반 양분

자민당, 현 도쿄지사 선거 지원 놓고 찬반 양분

기사승인 2024. 06. 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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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정치인과 손잡아야" vs "선거에 이용만 당할 뿐"
공동여당 공명당은 "정권재창출 전략에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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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7일로 예정된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칠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왼쪽)와 렌호 입헌민주당 의원. /NHK 뉴스화면 캡처
다음달 7일로 예정된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자체 후보를 내지 못한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이 무소속 신분으로 3연임 도전에 나선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에 대한 지원 여부를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교도통신은 13일 자민당 내에서 전날 도쿄도지사 3연임 도전을 선언한 고이케 지사에 대한 선거 지원 여부를 놓고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마땅한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친여 성향 거물 정치인과 손잡아야 한다는 찬성 의견과 선거를 도울 조직이 필요한 고이케 지사에게 이용만 당할 뿐 실익이 없다며 반대하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 지도부와 당 도쿄도지부연합회(도쿄도련)는 고이케 지사의 선거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구체적인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나홀로 출마를 고집하고 있는 고이케 지사가 끝내 자민당에 정당 추천 요청을 하지 않을 경우 가두연설, 포스터 게시 등을 할 수 있는 '확인단체'를 통해 지원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고이케 지사 지원에 반대하는 쪽은 선거 패배 시 당에 불어닥칠 수 있는 후폭풍을 염려하고 있다. 자민당의 한 중진의원은 "우리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고이케 지사가 입헌민주당 등 야당이 적극 후원하는 경쟁자 렌호 의원에서 패배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차기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도쿄도 전체 선거구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립정부 파트너인 공명당도 고이케 지사의 독자행보 방침과 입헌민주당·공산당 등 두 야당이 렌호 의원에게 화끈한 지원을 약속한 점을 염두에 둔 듯 "자칫 차기 정권재창출 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고이케 지사 선거 지원에 대한 거부감을 완곡하게 드러냈다.

이와 관련 오구시 히로시 입헌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고이케 지사가 (나홀로 출마하겠다는 말과는 달리)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을 일으킨 자민당으로부터 (암묵적) 지원을 받으려 한다"고 비난했고, 다무라 도모코 공산당 위원장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도교도지사 선거는 자민당(식) 정치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고이케 도정에 심판을 내리는 선거"라며 렌호 의원을 전력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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