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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전력·고성능 모바일 D램… 삼성, AI 시대 주도권 잡는다

저전력·고성능 모바일 D램… 삼성, AI 시대 주도권 잡는다

기사승인 2024. 07. 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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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최적화 'LPDDR5X D램'
대만 미디어텍과 동작 검증 완료
서버·클라우드 없이 성능 뛰어나
하반기 모바일 AP에 탑재 예정
삼성전자가 이전보다 속도는 25% 빠르면서도 전력은 25% 적게 먹는, 세계 최고성능의 모바일 D램을 발표했다. IT 기기 내에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돼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삼성전자는 대만 반도체 설계 기업인 미디어텍과 업계 최고 속도인 10.7Gbps LPDDR5X D램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개발한 10.7Gbps LPDDR5X는 이전 세대 대비 동작 속도와 소비 전력을 25% 이상 개선해 저전력·고성능 특성이 요구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최적인 제품이다.

이번 제품을 통해 사용자는 모바일 기기에서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뛰어난 성능의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미디어텍 최신 플래그십 모바일AP '디멘시티 9400'에 LPDDR5X 기반 16GB 패키지 제품 검증을 완료하고 고성능 모바일 D램 상용화에 앞장선다. 미디어텍 외에도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자 다양한 모바일AP 설계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동작 검증도 그 일환이다.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LPDDR D램의 응용처가 모바일 기기에서 PC, 서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등 서버 시장에서 전력, 에너지 절감을 목적으로 LPDDR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객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모바일 분야뿐만 아니라 AI 가속기, 서버, HPC, 오토모티브 등 LPDDR D램 응용처를 적극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LPDDR5X는 AEC-Q100 인증을 획득해 극고온, 극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해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으로도 적합하다.

JC 수(JC Hsu) 미디어텍 수석 부사장은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미디어텍의 차세대 고성능 프로세서인 디멘시티에 삼성전자의 고성능 10.7Gbps LPDDR5X를 탑재해 업계 최초로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사용자는 최신 칩셋을 탑재한 기기를 통해 배터리 성능을 최대화하고, 더 많은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미디어텍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업계 최고 속도 LPDDR5X D램의 동작을 검증하고, AI시대에 맞춤형 솔루션임을 입증했다"며 "고객과 유기적인 협력으로 향후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걸맞은 솔루션을 제공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D램 점유율 집계를 시작한 2012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모바일 D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점유율은 지난해 57.9%, 올해 1분기 54.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옴디아는 모바일 D램 매출은 지난해 기준 123억 달러(한화 약 17조원)에서 2028년 253억 달러(약 35조원)로 5년 동안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온디바이스 AI란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모델에 필요한 연산을 수행하는 것으로, 뛰어난 보안성, 빠른 속도, 낮은 전력 소모 등의 장점이 있다. 시장분석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지난 2022년 185억달러에서 2030년 1739억 달러로, 연평균 3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9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에서도 최근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4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생성형 AI 스마트폰 비중이 11%에 이르며, 2027년에는 43%까지 늘어나 출하량이 5억5000만대를 넘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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