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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는 뷰티사업…다이소 “브랜드 입점 강화 속도”

승승장구하는 뷰티사업…다이소 “브랜드 입점 강화 속도”

기사승인 2024. 07. 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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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율 가파른 상승세 지속
CJ올리브영 '장기적 경쟁사'로 떠올라
"트렌디한 화장품, 균일가로 지속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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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다이소 명동역점 전경.
아성다이소가 뷰티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새로운 브랜드 및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5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9월 13일까지 다이소몰에서 케어존 플러스 기획전을 진행한다. 케어존은 모공 관리용 브랜드다.

LG생활건강이 뷰티앱 잼페이스에서 활용하는 인플루언서 10명 등이 합심해 클렌징폼부터 트리트먼트까지 총 6종을 내놨다. 이날 현재 모두 판매돼 재입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아성다이소가 LG생활건강의 클렌징폼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온더바디 더내추럴을 통해 판매해 왔다. 이번 기획전을 제외하더라도 뷰티·위생 25종, 청소욕실 7종, 시즌·시리즈 6종 등 총 37종을 판매 중이다.

애경산업 제품을 활용해 이날부터 10월 4일까지 '포인트 기획전'도 실시한다. 이번 기획전도 클렌징폼인데, 립앤아이(입술·눈) 제품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의류를 세탁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울샴푸'를 비롯해, 치약·칫솔 등 12종을 판매해 왔는데 클렌징폼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성다이소가 뷰티 사업을 확장하는 배경엔 '실적'이 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기초·색조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223%에 달한다. 2022년 대비 2023년 기초·색조화장품 매출 증가율(85%)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 같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신규 브랜드·제품 유치다. 2021년 이후 연도별 신규 입점 브랜드 수를 보면 △2021년 4개 △2022년 7개 △2023년 19개 △2024년 5월말 15개 등이다. 아성다이소가 브랜드 화장품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한 2022년 이후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41개 브랜드, 304종을 판매 중이다. 회사가 뷰티사업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성장세를 이어나가자 일각에선 장기적으로는 아성다이소가 CJ올리브영의 경쟁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양사의 사업·매출 구조를 보면 별개로 봐야 하지만, 아성다이소가 앞으로도 화장품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경우 CJ올리브영의 유일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CJ올리브영의 매출 3조 8612억원 가운데 60%가 뷰티 상품이다. 푸드·가전 등도 판매하고 있지만, 중심은 뷰티다. 헬스앤뷰티(H&B) 시장의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최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적수가 없는 상태다. 로봇청소기 등을 판매하다 보니 100만원도 넘는 제품도 있다.

반면 아성다이소는 매출 3조 4605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뷰티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가격 정책을 보면 최고 가격이 5000원에 불과하다. 다만 뷰티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아성다이소에게 유리하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이익잉여금을 더한 유동성이 1조원 이상(2023년 말)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CJ올리브영(8337억원)보다 약 2000억원 더 많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함께 물류망 확장에만 6000억원의 자금을 쏟아 부을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CJ올리브영과 경쟁이 가능하다.

실제 아성다이소는 2026년 말까지 35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그린산단 6만6590㎡ 부지에 연면적 15만4710㎡ 규모로 세종허브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25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양주시 내 양주허브센터(연면적 17만3421㎡)도 구축한다. 양주허브센터 준공 예정시기는 내년 6월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브랜드사 입점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트렌디한 화장품을 균일가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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