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따라잡는 ‘티빙’…스포츠 중계권·콘텐츠 효과 ‘톡톡’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KBL 통합 중계 방송권 계약 조인식에 KBL 김희옥 총재(왼쪽), 구교은 CJ ENM 스포츠국장이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제공=CJ ENM

티빙이 스포츠 중계권 확보 및 콘텐츠의 성공으로 올해 이용자수가 순증하고 있다. OTT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는 넷플릭스와도 월평균 일일활성화이용자수(DAU) 격차를 31만명까지 줄였다. 이에 티빙이 OTT 판도를 뒤집고 수익성 개선까지 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이 프로야구 KBO 리그 중계권을 따낸 3월 DAU는 170명에서 4월 189명, 5월 190명까지 꾸준히 순증했다. 지난 1월 티빙의 DAU는 157만명에서 5월 190명까지 늘어나며 21%나 증가했다.

아울러 넷플릭스와의 DAU 격차도 줄였다. 티빙의 DAU는 순증한 반면 넷플릭스는 지난 1월 307만명에서 3월 257만명, 4월 250만명, 5월 235만명을 기록했다. 6월 21일까지 DAU 평균를 집계한 결과 넷플릭스와 티빙은 각각 226만명, 티빙은 194만명을 기록했다. 격차가 약 31만명으로 감소했다.

이와같은 성과는 스포츠 중계권 확보 및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공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티빙은 IP 예능 '환승연애3'와 '크라임씬 리턴즈',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2' 등을 선보였다. 아울러 TvN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의 연이은 성공 또한 티빙의 가입자 기여에 한 몫을 했다.

뿐만 아니라 티빙은 올해부터 3년간 프로야구 KBO 리그를 독점 온라인 중계를 한다. 티빙은 3월부터 KBO 리그 무료 온라인 중계를 시작했으며 5월부터는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유료 서비스 전환에도 DAU는 굳건했다.

아울러 지난달 27일 CJ ENM은 한국프로농구연맹(KBL)과 프로농구 방송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티빙에서도 독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티빙의 이와같은 성과에 수익선 개선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티빙은 1419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빙 야구 중계, 예능 중심 편성, 요금제 인상 및 광고 요금제 출시 등 다양한 콘텐츠 및 가격 정책 도입하며 손실폭 크게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화정 이승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빙의 5월 말 기준 MAU 730만명 돌파와 무료 프로모션으로 유입되었던 이용자
들의 유료 전환 흐름 지속으로 이용자가 증가했다"며 "광고주 집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구독 및 광고 양쪽이 견인하는 성장세에 힘입어 하반기 중 분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티빙과 웨이브 합병에 대해서도 "복잡한 이해관계 탓에 진행이 다소 더디나, 결국 시간 문제로 판단되며 합병 이후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