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의혹제기·유감표명’ 어수선한 마무리

기사승인 2024. 06. 2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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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249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
28일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이 249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신학 기자
'의혹 제기와 환호 이에대한 유감 표명' 28일 열린 충남 아산시의회 9대 전반기 마지막 회기인 제249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장이 요동치며 격랑이 일었다.

29일 아산시의회에 따르면 28일 3차 본회의장에서 행해진 의원 5분 발언에서 천철호 의원이 '특혜가 난무하는 아산시, 아산문화재단 폐지', 김미성 의원이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은 재고해야 합니다'라고 문제 제기를 하며 도화선이 됐다.

천철호 의원은 유성녀 특보의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과정을 비판하며 "자격 미달자가 특혜를 받아 선임됐다"고 주장하며, "유성녀 씨가 정책특보로 위촉된 이후 만들어진 감독 경력으로 인해 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아산문화재단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고 조직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3억 원의 인건비를 받고도 이순신 축제 등의 사업에 문화예술과의 직원이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럴 거면 인건비만 낭비하는 문화재단은 즉각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성 의원은 22년 하반기부터 올해 이순신 축제까지 약 17개월 동안 공모도 없이 아산시 행사의 감독으로 위촉된 유성녀 특보를 둘러싼 경력 부풀리기, 석사 논문 표절, 학력 허위 기재(박사 학위) 등 세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박사 학위가 기재된 이력서를 아산시에 두 번 제출했다"면서 "이력서에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기재됐지만, 해당 학교에 문의한 결과 "해당 학교는 박사 학위 코스가 아예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전직 시의원 출신이자 현직 도의원을 포함한 다수의 시민들이 방청한 가운데 5분발언 후 이를 옹호하는 박수와 함성을 지르며 동조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와 관련해 전남수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의원님들의 5분 자유 발언은 존중받아야 마땅하고 그 판단은 시민들이 할 몫인데 방청객들의 박수 소리로 의회가 유린되고 기만당했다"라면서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의회를 유린하는 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의원들이 함께해 주시고 의장은 기강을 바로잡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전 의원은 아산시의회 회의 규칙 제99조(준수사항) 제7호에서 '회의장 내 발언에 대하여 공공연하게 가부를 표명하거나 박수치는 행위를 할 수 없다'라는 규정을 들어, "누구보다도 이런 규정을 잘 아는 현직 도의원들이 시민들과 함께 소란을 피웠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날 5분발언은 이외에도이날 신미진 의원이 '아산시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확대의 필요성', 이춘호 의원이 '아산형통 아산은 불통 중..', 명노봉 의원이 '체육행정을 아십니까?', 김은복 의원이 '일타 강사가 꿈? 아카데미 운영 개선 촉구'를 주제로 진행했다.

이번 1차 정례회에서는 조례안 및 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2023회계연도 결산 승인의 건 등 23건의 안건 심사했으며, 16건의 원안가결, 4건의 수정가결, 1건의 부결, 1건의 의견서 채택, 1건의 보고서 채택을 심의 의결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열린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철저한 자료조사와 시민제보를 토대로 시정업무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감사를 실시해 기획행정위원회 114건, 문화환경위원회 127건, 건설도시위원회 132건 등 총 373건의 시정, 권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희영 의장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시정요구사항과 건의사항은 조속히 조치해 주시고, 39만 아산시민분들의 가정에 항상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며 정례회를 마무리했다.

아산시의회는 다음달 1일 후반기 첫 임시회를 개회해 각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과 위원장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제9대 후반기 개원식은 1일 14시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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