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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 대표 내가 적임자”… 윤심·총선책임론 두고 각축전

“與 당 대표 내가 적임자”… 윤심·총선책임론 두고 각축전

기사승인 2024. 06. 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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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한달 앞으로
나·윤, 대세론 한동훈에 비판·견제
"책임지지 않고 염치없는 정치 안돼"
韓 "당정 수평적 관계 재정립" 포부
元 "대통령과 소통 자신" 尹心 과시

23일 나경원 의원(왼쪽부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23일 나란히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선언한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저마다 자신들이 당 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4·10 총선 참패 이후 당 안팎에서 제기된 당정관계 재설정 요구와 정치권이 당면한 현안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도 설명했다.


나 의원은 경쟁자들과 달리 당내 리더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반드시 보수 재집권에 성공해야 한다"며 "그렇다면 우리 국민의힘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 염치없는 정치에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한 지 두 달 만에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그는 "당 대표는 묵묵히, 대권주자를 빛나게 해야 한다"며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제가 그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당정관계에 대해선 "당정동행, 밀어주고 끌어주며 같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 명은 인천 계양구, 한 명은 전국 싸움에서 패배했다"며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을 향해 총선 책임론을 제기했다.

4·10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 전 위원장은 "그토록 염원했던 총선 승리였지만 결과는 너무도 뼈아팠다"며 "오로지 저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러나 지난 두 달은 반성과 혁신의 몸부림을 보여드렸어야 할 골든타임이었지만 국민의 요구에 묵묵부답,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만 보여드렸다"며 자신의 당 대표 출마 당위성을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화설의 주인공인 그는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겠다"며 "필요할 땐 합리적인 견제와 비판, 수정 제안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소야대' 국회 상황과 관련해 "야당과도 자주 만나 논쟁하고 설득하겠다"며 "자강의 자신감으로 강한 여당, 이기는 여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대항마'로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원 전 장관도 "(지난 4·10 총선에서) 저와 당이 부족한 탓에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책임 정치를 약속했다. 원 전 장관은 원활한 당정 소통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는데,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며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내 '레드팀'을 만들어 민심을 취합하고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뒤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공약했다. 원 전 장관은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 "협치는 하지만 무릎 꿇지 않겠다"면서 "108석으로는 다 똘똘 뭉쳐도 버겁다"며 '원팀'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이들에 앞서 윤상현 의원이 지난 21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나 의원과 마찬가지로 경쟁자인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을 겨냥해 "두 분은 민주당과 싸워서 졌다"며 "정치는 선거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는 2026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고, 2027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 기반을 만들 당 대표를 뽑는 대회"라며 한 전 위원장에 견제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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