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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당권주자 인터뷰] 원희룡 “난 尹정부 탄생시킨 ‘창윤’… 韓, 대표땐 당정 갈등 폭발”

[與당권주자 인터뷰] 원희룡 “난 尹정부 탄생시킨 ‘창윤’… 韓, 대표땐 당정 갈등 폭발”

기사승인 2024. 07. 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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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입법 무한 폭주
범죄 혐의자 지키려 나라 수렁
난 어떤 후보처럼 친윤·반윤
오가며 당원들을 속이지 않아
인수위에서 尹정부 탄생 일조
尹정부 성공 위해 당권 도전
당원이 주인 되는 당 만들 것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6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자신은 윤석열 정권을 함께 만든, 이른바 '창윤(創尹)'으로 현 정부 성공을 책임지기 위해 당권 도전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16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원 후보는 이번 전대 최대 이슈로 떠오른 '김건희 여사 문자 파동'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총선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공적 사안을 사적인 이유로 독단적으로 뭉개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문자 사태'에 대한 용산·친윤 개입설을 두고선 "한동훈 후보 측의 망상"이라며 "내가 한 후보라면 즉시 사과하고 후보를 사퇴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음은 원 후보와의 일문일답.



-왜 '당대표 원희룡' 인가.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을 앞세워 무한 폭주 중이다. 전례 없는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하겠다고 한다. 범죄 혐의자 한 명을 지키기 위해 나라를 수렁에 빠트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정이 똘똘 뭉쳐야 겨우 이길 수 있다. 당정을 결합시킬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과 신뢰에 기반한 소통이 가능한 원희룡이다.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정갈등이 폭발할 것이다. 탄핵으로 흘러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친윤'(親尹·친윤석열) 깃발을 들고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은데.

"'친윤'이라는 평가에 대해서, 그렇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어떤 후보처럼 '친윤'과 '절윤'(絶尹·윤 대통령과 절연)·'반윤'(反尹·반윤석열)을 오가며 당원들을 속이고 있지 않다. 오히려 나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의 경쟁자였다. 다만, 이후 정권교체를 위해 인수위 기획위원장, 정책본부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일조한 '창윤'(創尹·윤석열 정권을 함께 만들었다는 의미)으로서, 이번 정부를 성공시켜야 할 공동 책임을 지는 것이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 한동훈 후보와 대립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뭐라고 보는가.

"총선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공적 사안을 사적인 이유로 독단적으로 뭉개버린 것이다. 당대표는 황제가 아니다. 그러니 공천도 그런 식으로 한 것 아닌가?"(원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 후보의 4·10 총선 비례대표 '사천'(私薦·사적 공천)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사태에 용산 혹은 친윤계가 개입했다고 보는가.

"그건 이미 한참 전에 언론에 나온 얘기다. 용산, 친윤 개입설은 한 후보 측의 망상일 것이다. 한 후보가 '당무개입', '국정농단'을 말하던데, 굉장히 위험한 망상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바로 받아서 공격하지 않나. 나 하나 살자고 보수 전체를 이재명 손에 바치는 일이다. 내부 총질을 멈추길 바란다."

-원 후보라면 '문자' 논란을 어떻게 타개할 것 같은가.

"내가 한 후보라면 즉시 사과하고 후보를 사퇴했을 것이다.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못 할 일이다."

-한 후보의 총선 '사천' 의혹을 제기했다. 실체가 있는 것이며, 근거를 제시할 수 있나.

"실체 있다. 서서히 밝히겠다. 당을 파국으로 몰 수 없지 않나?"(원 후보는 사천 의혹과 관련해 당부 감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금 시점에서 바람직한 당정관계는.

"당정이 똘똘 뭉쳐야 (야당의) 탄핵 시도를 저지할 수 있다. 최악은 내부 싸움이다. 내부 싸움이 일어나는 순간, 국민들께서 우리를 외면하신다. 당정은 신뢰에 기반해 하나가 돼야 한다. 나 하나 살자고 정부를 공격하는 일은 탄핵을 추진하려는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만 좋을 일이다."

-당대표 경선 판세를 어떻게 보는가.

"한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고생을 했고, 우리가 아껴야 할 재목이므로 그에 대한 당원들의 애정은 그대로일 것이다. 하지만 야당이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 가는 위기 상황에 과연 적합한 리더인가에 대해서 고민하실 것이다. 전대 나머지 기간 동안 (당심의)요동이 있을 것이다. 변수는 항상 막판에 떠오른다."

-아픈 얘기인데,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패한 원인이 뭐라고 보는가.

"당정이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물가, 고금리로 국민들의 생활경제가 어려운데, 우리 당은 '이조(이재명·조국)심판' 등 쉬운 길을 갔다. (인천 계양을이)대놓고 '왜 왔냐?'고 비난할 만큼 워낙 어려운 지역이기도 했다. 민생을 회복하는 데 더 집중하지 못했고, 민심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던 탓이라고 생각한다."

-보수가 무너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보수 재건을 위한 해법이 있을까.

"무너지고 있는 게 아니고 이미 무너졌다고 봐야 한다. 보수 재건을 하려면 가치를 재정립하는 게 우선이다. 당과 보수우파(자유우파)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당이 큰집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우리 당 개혁부터 해야 한다. 오랜 기간 당에 헌신해 온 당원들이 주인이 되는 당을 만들겠다."

-한동훈 후보와 격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데, 전대 후 화합을 자신하는가.

"갈등이라 하지만,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후보들 간 비판은 당원들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전대가 끝나고 나면, 또 동지로서 함께 가야 한다. 화합에 자신 없으면 선거에 나오면 안 된다. 당과 정부를 위한다면 누구와도 화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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