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YH2024070105430001300_P4_20240703145737339 | 0 |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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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급대란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착공 실적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3일 국토교통부의 주택건설실적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아파트 착공 규모는 총3만7793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4만6128가구)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1분기 3만7000여가구 착공 실적은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역대 1분기 중 두 번째로 작은 규모다.
지역별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아파트 착공 물량이 줄어들었다. 수도권의 1분기 착공 물량은 2만1000가구로 작년 동기(2만8211가구) 대비 25% 감소했다.
수도권 중에 경기도 착공 물량이 작년 1분기 2만126가구에서 올해 1분기 8480가구로 57% 급감했다. 이 역시 지난 2011년(5976가구)·2012년(5637가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적은 착공 규모다.
반면 서울은 지난해 1분기(6323가구) 대비 34% 증가한 8530가구가 올해 1분기 착공했다. 인천의 경우 작년 1분기(1762가구) 대비 126% 증가했다. 3990가구를 1분기에 착공했다.
지방(광역시 포함)의 착공 물량은 1분기 1만6793가구를 나타냈다. 작년 동기(1만7917가구)보다 6% 줄었다. 2011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적다.
지방에서는 경남과 세종 지역에서 1분기 아파트 착공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북(30가구) △전북(378가구) △대구(550가구) 등도 세자리 착공 수를 넘지 못했다.
아파트 착공 실적이 줄어든 이유는 고금리 장기화·공사비 인상·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등이 건설경기 침체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업황이 불안정해지자 건설사 등 주택사업자들이 착공 시기를 저울질하다 보니 착공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착공 물량 감소는 수년 후 주택 시장에 공급 물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집값 상승세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착공 실적은 2∼3년 뒤 입주하는 물량과 직결돼있다"며 "공급·수요 불균형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수 있고, 가격 상승 전 집을 마련하기 위해 분양 시장에 수요 또한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