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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전승 위한 변화” 羅 “강인한 보수” 元 “100일 계획” 尹 “보수혁명”

韓 “역전승 위한 변화” 羅 “강인한 보수” 元 “100일 계획” 尹 “보수혁명”

기사승인 2024. 07. 0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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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與 당권주자들 비전발표회 개최
1등 후보 견제·기싸움도 팽팽
정견 발표하는 한동훈 후보<YONHAP NO-3823>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정견 발표하는 원희룡 후보<YONHAP NO-3825>
국민의힘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견 발표하는 나경원 후보<YONHAP NO-3827>
국민의힘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견 발표하는 윤상현 후보<YONHAP NO-3828>
국민의힘 윤상현 당 대표 후보가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역전승을 위한 변화', '강인한 보수로 탈바꿈', '우파 100년을 위한 준비', '보수혁명'을 내걸고 국민·당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2일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첫 비전발표회에서 '대한민국을 바꾸는 비전, 국민의힘을 바꾸는 비전'을 주제로 5분 스피치에 나섰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한동훈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을 지킬 방법은 변화"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의 현 상황을 "3대 0으로 지고 있는 축구 경기 후반전"에 빗대며 "후반전 4대 3의 역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지금이 변화의 골든타임이고 지금 변하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변화시킬 방안으로는 당협위원장 사무실과 원외 정치인의 후원금 제도 신설, 여의도연구원의 정책 중심기구로 재편을 제안했다. 한 후보는 "외부 전문가들과 연계해 정치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 당의 외연을 더욱 확장하겠다"며 "원외 당협위원장과 지방의회 의원, 보좌진, 당료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과 보상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구체적 예로는 정책을 제안한 사람의 이름을 남기는 '정책 호명제'와 BSC 등 성과관리 체계 도입을 들었다.

나경원 후보는 "국민의힘이 무기력함을 깨고 강인한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운을 뗐다. 나 후보는 "엄혹한 문재인 정권 당시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패스트트랙 투쟁을 이끌고 조국을 끌어내렸다"며 "현명하고 똑똑하게 싸워야 한다"고 오랜 정치경험을 부각했다.

거대 야당과 맞서는 정치의 무대가 국회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나 후보는 "국회를 모르면 의회독재에 속수무책"이라며 "민심을 잘 아는 5선, 수도권, 원내에 있는 당 대표의 지혜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물가를 잡고 북핵을 제압하겠다"고 공언했다.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를 향한 견제구도 날렸다. 나 후보는 "당 대표는 학습과 경험의 자리가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각 세우는 당대표, 대통령에게 빚 갚아야 하는 당대표 둘다 위험하다"고 일침을 놨다.

원 후보는 "국민 삶을 나아지게 할 당 운영 100일 계획"을 스크린에 띄웠다. 원 후보는 "요즘 다 살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금리 문제인데, 금리를 낮추기 위한 논의를 당이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민생경제 비상회의를 당정이 매월 1회씩 열겠다고 제안했다. 신뢰에 기반한 당정관계 구축도 내세웠다. 원 후보는 "대통령이 있기에 여당"이라며 "신뢰에 기반한 활력있고 생산적인 당정관계를 이끌겠다. 민심을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는 레드팀을 만들어 그 내용을 직접 전달하고 토론하겠다"고도 했다.

윤상현 후보는 미국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 사는 회색늑대 영상으로 스피치를 시작했다. 윤 후보는 "한때 황폐해졌던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 늑대를 다시 풀어놓자 사슴이 도망갔고, 그 자리에 풀이 자라 숲과 강이 다시 살아났다"며 "늑대의 기적, 사슴 쫓는 늑대가 우리 당에 필요하다. 제가 늑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패배를 거듭하며 황폐해진 보수 진영을 되살리는 늑대가 되겠다는 의미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을 가치정당, 민생정당, 혁신정당으로 바꾸는 '보수혁명'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당 사무국을 혁파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민원국 신설, 약자를 지키는 '약지위원회', 민생에 홀릭된 '민홀위원회', 국민과 당원의 쓴소리를 경청하는 '쓴소리 위원회', 국민의힘 광주 제2당사, 당원 수환제, 당원 신문고, 원외 사무총장 임명 등을 제안했다.

이날 당권주자들은 스피치에 앞서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들을 애도했다. 한 후보는 "어제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 다치신 분들의 명복과 쾌유를 빈다"고 했다. 나 후보도 무대 중앙에 서서 "먼저 시청역 교통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여러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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