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달 만에 미국 출장길 오른 SK 최태원…빅테크 주요인사 만나나

2달 만에 미국 출장길 오른 SK 최태원…빅테크 주요인사 만나나

기사승인 2024. 06. 21. 15: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그룹 AI·반도체 경영진과 동행
008A9176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상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달 말 경영전략회의를 앞두고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약 2개월 만의 미국 현장 점검으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 등 SK그룹의 AI·반도체 관련 주요 경영진도 동행한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은 AI 및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고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 진행된다. 최 회장은 미국 방문 기간 중 현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일컫는 '빅 테크'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4월에도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와 회동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SK그룹의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하는 지역 또한 빅 테크들이 모여 있는 새너제이 실리콘밸리에 국한하지 않고, 현지 파트너사들이 있는 미국 여러 곳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AI에 필요한 모든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스템 구현에 필수적인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제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 구축에 최적화된 '고용량 DDR5 모듈' '엔터프라이즈 SSD(eSSD)' 등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앞세워 글로벌 AI용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서비스 '에이닷'이 차별화된 개인비서 기능으로 40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끌어 모았으며, SK그룹의 에너지·자원 사업역량을 한데 모은 '클린에너지솔루션'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청정 에너지 확보와 전력 사용 절감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이달 6일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신임 회장과 만나 "인류에 도움되는 AI 초석을 함께 만들자"며 SK의 AI 방향이 '사람'에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 AI·반도체 빅 테크 경영진들도 최근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는 AI를 강조하고 있어, 최 회장과 이와 관련한 여러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6월 대만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해 AI 및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출장은 SK그룹이 리밸런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와중에 진행 돼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설이 돌았으며, SK㈜는 베트남 투자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다. 최 회장은 최근 이혼소송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때에도 "그린·바이오 사업에 대해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AI 리더십 확보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