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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생방송 중 하차 선언…“이재명 막말 안 다루나”

진중권, 생방송 중 하차 선언…“이재명 막말 안 다루나”

기사승인 2024. 03. 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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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중 형평성 문제 제기하며 항의
진중권
진중권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가 28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방송에서 발언하고 있다./유튜브 '박재홍의 한판승부' 캡처
진중권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가 생방송 중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개같이' 발언을 다루는 것에 반발해 하차를 선언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화화, 재혼 가정 비하 등은 다루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진 교수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8일 생방송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사회자가 여야의 출정식을 어떻게 봤는지 묻는 말에 "일단은 '개같이' 이런 표현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저는 좀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5·18 희생자들 패러디했다. 희화화했다. 그런 발언 여기서 안 다뤘다. 얼마 전에 입양 가족, 계모 발언했다. 여기서 안 다뤘다"라며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런 발언들은 공론의 장에 올라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거 자체가 문제의 본질을 희석시키기 때문에 저는 아무 얘기도 안 했는데 오늘 이걸 달고 섬네일도 그렇게 딱 단 거 보니까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언론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며 "우리가 방심위(방송통신심의위원회) 비판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런 짓을 우리가 하면 안 된다. 공정해야 된다"고 비판했다.

사회자가 "불편할 수 있는데 제작진의 아이템 선정에 대해 원색적으로 말씀해서 당황스럽다"며 "충분히 저희가 항상 아이템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저희가 비판을 안 했나. 진 교수가 여태까지 이재명 대표를 비판할 때 저희가 제한한 적 있었나"고 물었고 진 교수는 "저만 했다. 제한을 했다. 계속 말 끊고. 질문지에 없는 질문을 사회자가 했다"며 "오늘 건 보니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저는 이런 방송 못하겠다"고 반발했다.

진 교수는 "저는 그러면 이 방송 못하겠다. 저는 그만하겠다"며 "제작진한테 이미 말씀을 드렸는데 저는 이 편 드는 것도 싫고 저 편 드는 것도 싫다. 언론은 투명하고 공정해야 된다고 본다. 근데 이게 공정하지 않다고 느꼈다. 그래서 저는 못할 것 같다. 이 방송을 이제"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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