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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마약 온상지 마르세유서 전쟁 선포…“마약은 우리의 적”

마크롱, 마약 온상지 마르세유서 전쟁 선포…“마약은 우리의 적”

기사승인 2024. 03. 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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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마르세유의 마약 범죄 관련 사망자 49명
마크롱 "우린 지금 마약이라는 적과 전쟁에 있다"
France Macron
1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이 마약 온상지인 남프랑스 마르세유를 깜짝 방문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마크롱의 방문 전 프랑스 정부는 마약정화작전을 발동했으며 발동 24시간 만에 82명이 체포되고 60명이 구류됐다./AP, 연합
프랑스 정부가 마약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매체 르파리지앙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예고에 없이 마르세유에 깜짝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국내외 현안으로 바쁜 와중에도 프랑스 본토 최남단에 위치한 마르세유를 찾은 이유는 바로 '마약 범죄' 때문이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마약의 온상지로 2023년 이곳의 마약 범죄와 관련 사망자는 49명에 이르렀다. 남프랑스 지역 사법경찰 보좌관인 파스칼 보네는 "지난해 마약 범죄 관련 사망자 중 35명은 두 마약밀매조직 간의 세력 다툼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약 관련 범죄가 증가하면서 마르세유 마약수사국은 자치적으로 범죄 소탕에 나섰으며 짧은 시간 안에 큰 성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스페인에서 DZ마피아의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10명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게 대표적 사례이다. 당시 기소된 10명 중 7명은 구속됐으며 나머지 3명은 사법 통제 하에 있다.

이번 마크롱 대통령의 마르세유 방문엔 제랄드 다르마낭 내무부 장관과 에릭 뒤퐁-모레티 법무부 장관이 동행했다. 대통령의 마르세유 방문과 함께 정부는 전국적으로 마약 정화 작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마약정화작전은 이미 마크롱 대통령이 마르세유를 방문하기 24시간 전 시작됐으며, 만 하루 만에 고위험 범죄자 82명이 체포되고 약 60명이 구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경찰과 경찰 900명이 동원된 이번 작전은 마약 범죄를 소탕할 때까지 수주간 지속될 예정이다.

이번 마약정화작전은 마르세유뿐만이 아니라 프랑스 전국 대도시 및 중소도시 10개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도시 리스트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정화 작전으로 불법 마약 유통 및 판매 등의 범죄를 업으로 삼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마르세유의 카스텔란 지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린 지금 전쟁 중이며, 마약이 바로 우리의 적이다"라며 강한 어조로 마약 퇴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울러 "마약이라는 적을 상대로 싸우기 위해 어떤 방법이든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마약범죄 소탕에 도움을 준 알제리·스페인·모로코 등 이웃국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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